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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

마음의 상처가 우리를 죽인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1.

무엇이 우리의 생명을 앗아갈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신체를 대상으로 하는 현대의 연구들은 생명체가 스스로 자기 신체의 소멸을 이끌어간다는 의견을 제시합니다. 해소되지 않은 부정적 감정, 즉 마음의 상처는 심장질환의 원인으로 흔히 규정되는 긴장, 염증, 고혈압, 동맥 경화 등의 신체 상태를 유발한다고 합니다. 듀크대학의 의학 교수 제임스 블루먼솔은 그의 괄목할 만한 연구 논문에서 마음과 신체의 관계를 밝혀냈습니다. 그는 두려 움과 좌절감, 불안, 실망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오랫동안 경험하면 심장에 악영향이 미치고 생명이 위태로워진다고 보았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상처'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몸과 마음의 상관관계를 뒷받침하는 연구는 더 많습니다. 영국 호프먼연구소의 설립자이자 심리치료사인 팀 로런스는 이른바
'옛 상처와 실망감'을 용서하고 치유하지 못함으로써 생기는 영향을 설명했습니다. 로런스는 "마음의 상처가 건강을 해치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분노와 불안감이 고혈압과 두통, 면역력 저하, 복통, 심지어는 심장마비까지 유발할 수 있음을 밝혀낸 여러 연구를 근거로 언급했습니다. 블루먼솔의 연구가 보여준 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감정적 대응의 '수위를 낮추면' 심장마비를 막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우리를 아프게 하는 마음의 상처가 우리의 몸을 파괴하고 심지어는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습니다.

블루먼솔을 비롯한 연구자들은, 단기간에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 나쁘다거나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하지는 않습니다. 살면서 겪는 부정적 감정들은 지금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고 치유하라는 일종의 경종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들을 무시하고 해결하지 않은 채 몇 달, 몇 년, 심지어는 평생을 지낸다면 화근을 키우 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결국 실망과 좌절의 고통을 통해 스스로 상처 내고 죽음에 이르는 것일까요? 블루먼솔의 연구는 그 가능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프다고 표현하곤 하는데, 실제로 상실과 좌절에 대한 극심한 감정적 반응은 치명적인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고대의 전통은 당대의 언어로 이러한 가능성을 정확하게 시사합니다.

우리는 종종 몸이 아파야 병원을 찾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아플 때는 어떻습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이기에 방치되기 일쑤입니다. 그러는 사이에 그 상처는 깊어지고, 고통은 무감각해지며, 결국에는 전인(全人)의 파괴로 이어집니다. 마음의 상처가 단지 감정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심장을 멈추게 할 수도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는 인간이 단순한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정서와 기억, 소망과 좌절이 뒤엉킨 복합적 존재임을 증명합니다.

마음의 상처는 삶을 향한 시선을 흐리게 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며, 자신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뜨립니다. 그리하여 결국, 자신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존재 전체를 이끌어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치명적인 흐름을 멈추고, 마음의 상처로부터 벗어나 생명을 지켜낼 수 있을까요?

첫째는
'인정'입니다. 자신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그것이 나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솔직히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마음속에 쌓인 분노, 좌절, 두려움, 외로움은 절대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들은 형태를 바꾸어 몸에 흔적을 남기고, 결국엔 생명을 위협하는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둘째는
'용서'입니다. 용서는 상처를 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상처에 붙잡혀 살아가는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행위입니다. 억울함과 분노는 때론 정당해 보일 수 있으나, 그것을 계속 품고 살아간다면 결국 그 불꽃에 내가 타 죽게 됩니다. 용서란 기억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그 기억이 내 생명을 갉아먹도록 허용하지 않는 결정입니다.

셋째는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우리는 완전한 치유자가 아닙니다. 가장 깊은 상처의 자리, 말할 수 없는 아픔의 실체는 하나님의 손만이 만지실 수 있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하시고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시편 34:18). 하나님은 상한 마음을 외면하지 않으시며, 오히려 가까이 오셔서 싸매십니다. 그 손에 내 아픔을 올려드릴 때, 비로소 생명을 되찾는 회복이 시작됩니다.

상처는 우리를 죽입니다. 그러나 상처를 하나님께 드리는 자는, 그 자리에서 생명을 다시 얻게 됩니다. 마음의 상처는 질병이 되지만, 마음의 회개는 생명이 됩니다. 진정한 치유는 몸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무너짐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혹시 오래된 상처가 여전히 당신의 가슴을 조이게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제는 놓아야 할 때입니다. 상처를 지니고 살지 말고, 치유받기로 결단하십시오. 그것이 곧 생명을 지키는 길이며,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숨 쉬는 회복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