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말없이 사랑하는 법을 배운다는 것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1. 14.

사랑을 보통 말로 증명하려고 합니다. “내가 얼마나 너를 위해 했는데.” “이 정도면 알아줘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러나 사랑은 말을 줄이는 만큼 깊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짜 사랑은, 알아주지 않아도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에 늘 가장 먼저 와서 예배당 불을 켜고, 가장 늦게 나가는 권사님이 있었습니다. 누가 시킨 적도 없고, 그분의 수고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도 없었습니다. 어느 날 누군가가 물었습니다. “권사님, 이렇게 하시는 이유가 뭐예요?” 그분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하잖아요.” 그 말에는 설명도, 자기 정당화도 없었습니다. 그저 사랑이 몸에 밴 사람의 말이었습니다. 말없이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수고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 수고가 누군가에게 닿는지만 생각할 뿐입니다.

말없이 사랑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순간은 억울할 때입니다. 열심히 했는데 비난을 받고, 선한 의도로 한 일이 왜곡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해명하고 싶어집니다. 한 직장인이 있었습니다. 팀을 위해 자발적으로 맡은 일이었는데,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자 책임이 모두 그에게 돌아갔습니다. 상사는 공개적으로 질책했고, 동료들은 침묵했습니다.

그는 충분히 변명할 수 있었습니다. 사정도 있었고, 사실도 왜곡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음 날, 같은 일을 더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몇 달 후, 상황은 자연스럽게 드러났습니다. 그가 말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그의 태도가 말이 되었습니다. 말없이 사랑한다는 것은 침묵으로 자신을 내어놓는 일입니다. 진실은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견뎌내는 것임을 믿는 선택인 것입니다.

이런 시 구절이 있습니다.“도움을 주고 싶어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여라” 우리는 흔히 도움을 거절당하면 상처받습니다. “내가 얼마나 너를 생각했는데.” 그러나 진짜 사랑은 상대의 거절 앞에서도 자유롭습니다.

어느 부모가 있었습니다. 자녀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조언을 거부하고, 오히려 멀어졌습니다. 전화도 줄고, 방문도 뜸해졌습니다. 그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같은 시간, 그 자녀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간섭하지 않았고, 강요하지 않았으며, 조건도 달지 않았습니다.

그 기도는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침묵의 사랑은, 결국 자녀가 돌아올 수 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두는 힘이 되었습니다. 말없이 사랑하는 것은, 붙잡지 않으면서도 놓지 않는 것입니다.

이 시 구절이 단순히 ‘참으라’고 말하지 않는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네 침묵 속에 원한이나 인내롭지 못한 마음, 어떤 비난이 끼여들지 못하도록 하여라" 침묵은 선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말이 없지만, 마음속에서 상대를 정죄하고 있다면 그 침묵은 사랑이 아니라 쌓인 분노인 것입니다.

말없이 사랑하는 침묵은 다릅니다. 그 침묵은 상대를 향한 존중과 자비로 채워집니다. 상대를 판단하지 않고, 그 사람의 연약함까지 함께 안는 침묵입니다. 그래서 말없이 사랑하는 사람은 조용하지만 차갑지 않고, 아무 말이 없지만 마음은 늘 열려 있습니다.

“네 마음을 사랑이 다스리는 왕국이 되게 하여라.” 사랑이 다스리는 왕국에는 자기 변호보다 이해가 많고, 권리 주장보다 배려가 많습니다. 그 왕국의 법은 단순합니다. “내가 옳으냐”가 아니라, “이 사람이 살 수 있느냐”를 묻습니다. 말없이 사랑하는 사람은 세상에 다만 자기 마음 하나를 사랑의 왕국으로 내어드릴 뿐입니다. 그러나 그 작은 왕국 하나가, 주변 사람들의 숨 쉴 공간이 됩니다.

말없이 사랑하는 것은 약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기를 내려놓을 수 있는 강함입니다. 알아주지 않아도, 오해받아도, 외면당해도 사랑을 멈추지 않는 사람은 이미 세상이 줄 수 없는 자유를 가진 사람입니다. 오늘,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나 줄여보십시오. 대신, 말없이 사랑하는 선택을 하나 더 해보십시오. 그 침묵 속에서, 사랑은 생각보다 분명하게 드러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