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시되.” (에베소서 1:3)
우리는 흔히 ‘복’을 말할 때 눈에 보이는 것을 떠올립니다. 건강, 물질, 자녀의 성공, 사회적 지위 등, 이 모든 것은 분명 감사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복”은 이보다 훨씬 더 깊고, 영원하며, 하늘에 속한 것입니다.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신령한 복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아니 세상이 창조되기도 전에, 하나님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서 우리를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은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첫 번째 택자로 삼으셨다는 말은, 그분 안에서 모든 택자들이 함께 선택되었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결코 우연히 구원받은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선택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이루어진 결정이 아니라, 영원 전 하나님의 작정 속에 자리한 계획이었습니다.
당신이 지금 하나님을 믿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이 뭔가 잘해서가 아닙니다. 이미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을 택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택하심 안에는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관심과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의 독생자이셨습니다. 그분은 하늘의 모든 영광과 권세를 누리셨고,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완전한 교제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분은 자신의 특권을 우리에게 나누어 주셨습니다. 양자됨이 복음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우리는 본래 죄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존재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다시 품으셨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권세"를 주셨습니다(요 1:12). 그리스도의 순종과 대속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신령한 복’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 그보다 더 큰 복이 있을까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을 뿐 아니라, 그분은 그 선택을 언약으로 확증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보증인이 되셨습니다. 그분의 피는 언약의 서명이며, 그분의 부활은 그 언약이 결코 깨지지 않을 것을 증명합니다. 이 언약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라, 하나님 자신의 신실하심으로 유지되는 영원한 계약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인생의 어떤 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의 운명은 이미 그분의 손 안에 있습니다. 그분의 눈길은 언제나 우리 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계획 속에는 우리를 해롭게 하는 것이 단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성경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신부”라 부릅니다. 그리스도께서 장차 올리실 영광스러운 혼례식, 그날은 곧 우리의 혼례식이 될 것입니다. 그분은 우리와 이미 약혼하셨습니다(고후 11:2). 지금 이 시간에도 하늘에서는 그날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분이 오셔서 우리를 맞이하실 때, 우리는 더 이상 이 세상의 어두움과 눈물 속에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영광이 우리의 영광이 되고, 그분의 기쁨이 우리의 기쁨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돌아보면, 그분은 철저히 낮아지셨습니다. 하나님이신 분이 인간의 몸을 입으셨고, 땀방울이 피방울처럼 떨어질 만큼 고통 가운데 기도하셨습니다. 채찍과 조롱, 십자가의 죽음, 이 모든 것이 그분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분의 순종은 우리의 의로움이 되었고, 그분의 대속은 우리의 자유가 되었으며, 그분의 부활은 우리의 생명이 되었습니다. 그분이 하늘 보좌에 오르셨을 때, 그 영광 또한 우리에게로 이어졌습니다. 지금도 주님은 하늘 보좌에서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시며 중보하고 계십니다. 그분의 권세와 통치는 결코 그분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분은 그 모든 영광을 당신의 백성을 위한 유익으로 사용하십니다.
예수님은 한때 자신을 우리를 위해 내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 헌신은 십자가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하늘의 보좌에서 여전히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십니다. 그분의 중보, 그분의 간청, 그분의 은혜의 손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삶에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분이 자신을 낮추신 만큼, 우리도 그분을 높이 섬겨야 마땅합니다. 그분이 자신을 내어주신 만큼, 우리도 자신을 그분께 내어드려야 합니다.
모든 복의 근원은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그분 안에서 택함을 받고, 그분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고, 그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며, 그분 안에서 영광스러운 미래를 약속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찬송은 오직 하나, “찬송하리로다,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셨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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