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실히 행하는 가난한 자는 입술이 패려하고 미련한 자보다 나으니라.”(잠언 19:1)
세상은 흔히 가진 자를 성공한 사람으로, 못 가진 자를 실패한 사람으로 평가합니다. 돈이 많으면 존경을 받고, 없으면 무시를 당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자주 스스로를 비교하며 불행하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성경은 전혀 다른 길을 가리킵니다. “성실히 행하는 가난한 자가, 입술이 패려하고 미련한 자보다 낫다”고 말합니다. 즉, 가진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 무엇을 위해 사느냐가 인생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영국 웨일즈에 살던 한 시골 소녀, 메리 존스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니며 말씀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성경 한 권조차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메리는 남의 집 일을 도와주며 푼푼이 돈을 모았습니다. 그녀의 목표는 단 하나, 자신의 손으로 성경 한 권을 사는 것이었습니다.
몇 년이 흘러, 드디어 성경을 살 만큼의 돈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성경을 파는 곳은 멀리 떨어진 도시 한 곳뿐이었습니다. 메리는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무려 40킬로미터를 맨발로 걸어가 성경을 손에 넣었습니다. 그녀의 순수한 믿음과 성경을 향한 열정은, 그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영국의 신앙인들은 이렇게 결심했습니다. “누구나 성경을 값싸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결심이 결국 영국 성서공회의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한 시골 소녀의 작은 믿음과 진심이, 온 나라와 세상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역사를 이루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라."(마태복음 5:3) 여기서 ‘마음이 가난하다’는 것은 단순히 물질이 없는 상태를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겸손한 영혼의 자세를 말합니다. 자신의 의로, 자신의 지혜로, 자신의 능력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그 마음이 바로 천국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메리 존스는 물질적으로는 가난했지만, 마음으로는 그 누구보다 부요했습니다. 그녀의 눈에는 세상의 돈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더 귀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 가난한 마음이 결국 하늘의 복을 이 땅에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었습니다.
잠언은 우리에게 분명히 가르칩니다. “성실히 행하는 가난한 자가, 입술이 패려하고 미련한 자보다 낫다.” 즉, 정직과 성실은 금보다 귀한 보물이라는 뜻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거짓과 불의를 통해 더 많은 것을 얻으려 합니다. 하지만 그런 부요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겉으로는 번영해 보여도, 그 속에는 늘 불안과 공허가 자리합니다. 반면에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은 설령 지금 가진 것이 적을지라도, 그의 삶에는 평안과 신뢰,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이 머뭅니다.
진정한 행복은 물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떳떳하게 사는 삶에서 비롯됩니다. 그것이 바로 성실히 행하는 자의 부요함입니다.
혹시 나는 물질의 풍요를 좇느라 정직과 성실을 가볍게 여기고 있지 않은가요? 혹은 남보다 가진 것이 적다고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기고 있지는 않나요? 하나님은 우리의 통장 잔고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보십니다. 성실하고 정직한 삶을 선택하는 그 한 걸음이 하나님 나라의 문을 여는 믿음의 발걸음이 됩니다. 가난해도 성실하면 부요하고, 정직하면 하나님 앞에서 이미 복을 받은 사람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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