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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속으로

믿음이란 보이지 않는 실상을 살아가는 자들의 고백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6. 15.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히브리서 11:1)

우리는 매일 눈에 보이는 것들을 통해 살아갑니다. 감각으로 확인하고, 이성으로 분석하며, 경험으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말합니다.
“보여줘야 믿겠어.” 그러나 성경은 정반대의 길을 가리킵니다. 성경이 말하는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처럼 확신하고, 아직 오지 않은 것을 이미 소유한 것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믿음은 단순한 인식이 아닙니다. 인식은 본 것을 보고 판단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하지만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본 것처럼 받아들이는 영적인 반응이며, 이는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로만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믿음은 인간의 의지나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에게 주시는 특별한 능력입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처럼 어렵고 신비한 ‘
믿음’을 요구하실까요? 왜 그냥 모든 것을 보여주시고 확실히 알게 하시지 않으실까요?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믿음이야말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구별하는 유일한 표식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보여야 믿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분이며, 그분의 나라 또한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믿음이 있는 자만이 그분을 알고, 그분의 나라를 소망할 수 있습니다. 믿음은 천국 백성의 자격이며, 그들의 삶의 방식입니다.

기적을 좇는 신앙, 감각에 의존하는 신앙은 진짜 믿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식에 불과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열심히 기적을 체험하려고 하고, 눈에 보이는 어떤 능력이나 은사를 갈망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감각의 자극일 뿐입니다. 믿음은 기적이 없어도 여전히 하나님을 신뢰하고 찬양할 수 있는 내적 능력입니다.

믿음이란, 고난의 한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런 응답이 들리지 않아도, 여전히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
보아야 믿겠다”고 말하지만, 성도는 “믿기에 이미 보았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바로 '믿는 것은 보는 것이다'의 신앙입니다.

물론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의 삶에 기적처럼 간섭하십니다. 삶의 막다른 골목에서 길을 열어주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며, 불가능해 보이던 문제들을 해결해 주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목적은 우리가 더 오래 살아서 더 풍성한 삶을 누리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까지 성숙해 가도록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짜 기적은 환경이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바뀌는 것입니다. 가난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질병 속에서도 원망하지 않으며, 실패 가운데서도 감사하는 삶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성도의 삶에 베푸시는 진짜 기적입니다. 외부 조건이 아니라, 내면의 믿음이 우리를 이끄는 삶, 그것이 진정한 성도의 삶입니다.

믿음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적 유익을 위해 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기도가 모두 응답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도, 사실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작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믿음을 사용하여, 우리가 볼 수 없던 더 높은 차원의 선을 이루십니다.

이 땅의 여정을 걸어가는 우리는 이제 결정해야 합니다.
‘보는 것을 믿을 것인가, 믿는 것을 볼 것인가.’ 성경은 후자를 선택한 자들이 구원의 길에 들어선 자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성도는 고백합니다.
“이 눈에 아무 증거 보이지 않아도, 이 귀에 아무 소리 들리지 않아도, 나는 믿음만을 가지고 이 길을 갑니다. 왜냐하면 믿음이 곧 나의 눈이며, 나의 귀이며, 나의 삶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