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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속으로

은혜 안에서 태워지는 거짓된 열심의 종말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6. 15.

“하나님은 우리의 유익을 위하여 그의 거룩하심에 참여하게 하시느니라.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 받은 자들은 의와 평강의 열매를 맺느니라.”(히브리서12:10~11)

고난은 하나님의 저주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의 겉사람은 무너질지언정, 속사람은 날로 새롭게 되며, 우리가 받는 잠시의 환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을 준비합니다. 그 고난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정결케 하시고, 굳게 하시고, 강하게 하시고, 터를 견고케 하십니다(벧전5:10). 그 하나님은 은혜의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아는 자는 자신의 옛 사람, 죄에 속한 자아,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그 옛 존재가 무너지기를 간절히 구하게 됩니다. 그것이 제단 아래서 신원하고 있는 천상의 성도들, 이미 완성된 하나님 나라 백성들의 기도이며, 이 땅에서 성령을 받은 자, 곧 하나님 나라를 미리 맛본 자의 기도가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어서 제 옛 사람을 무너뜨려 주옵소서. 이 죄의 몸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주의 영원한 나라에서 주와 함께 영광을 누리게 하옵소서.” 이것이 ‘나를 죽여 달라’는 기도의 본질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의 원형이 어디에서 시작되었습니까? 피 흘려 죽은 아벨의 신원이었습니다. 자기를 죽인 자에게 복수하라는 것이 아니라, 죄가 이 땅에 들어와 하나님의 뜻을 무너뜨린 것에 대한 신원이었습니다. 아벨의 피가, 그리고 예수의 피가, 그 피가 말하고 있는 것은
‘죄의 종말’, ‘옛 사람의 종말’, ‘하나님의 나라의 도래’ 입니다.

그러니 이 기도는 곧 하나님의 나라를 갈망하는 기도요, 옛 사람의 죽음을 향한 갈망이요, 그 갈망 안에 있는 성도는 결코 이전처럼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은혜가 그 안에서 진짜 열심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어느새 예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들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으며, 이 땅의 성공과 소유에 마음이 옮겨지지 않고, 오직 하나님 앞에 서기를, 자기를 무너뜨리시고 하나님을 세우시기를 간구하는 존재가 된 것입니다.

이 변화는 결코 연기나 위선으로 흉내낼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오직 은혜의 열심에서 격발된 참된 성도의 삶입니다. 그 열심이 사도 바울을 감옥 속에서도 찬송하게 했고, 마게도냐 교회로 하여금 가난 중에도 도에 넘치게 드리게 했고, 순교자들이 담대하게 십자가를 맞게 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를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그 은혜는 지금도 우리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우리 안의 옛 사람을 무너뜨리고, 우리를 새 사람으로 빚으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입니다.

그 역사가 우리의 삶 속에 날마다 일어나길, 그리고 그 은혜로 인해 우리가 더 이상 옛 사람의 욕망과 가치관에 붙들려 살지 않기를, 주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낙심하지 마십시오. 고난은 은혜입니다. 그 은혜가 너를 무너뜨릴 것입니다. 그리고 영원한 하나님의 영광 안에서 다시 세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