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 & 신앙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16.

시편 16:1~11

1하나님이여 나를 지켜 주소서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
2내가 여호와께 아뢰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
3땅에 있는 성도들은 존귀한 자들이니 나의 모든 즐거움이 그들에게 있도다
4다른 신에게 예물을 드리는 자는 괴로움이 더할 것이라 나는 그들이 드리는 피의 전제를 드리지 아니하며 내 입술로 그 이름도 부르지 아니하리로다
5여호와는 나의 산업과 나의 잔의 소득이시니 나의 분깃을 지키시나이다
6내게 줄로 재어 준 구역은 아름다운 곳에 있음이여 나의 기업이 실로 아름답도다
7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8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9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
10이는 주께서 내 영혼을 스올에 버리지 아니하시며 주의 거룩한 자를 멸망시키지 않으실 것임이니이다
11주께서 생명의 길을 내게 보이시리니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시편 16편에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
나를 훈계하신 여호와를 송축할지라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7절)

이 말은 다윗이 스스로 “
나는 양심이 깨끗하다”라고 자랑하는 고백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훈계를 두려워하면서도, 그분을 의지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다윗은 문제 앞에서 자기 힘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맡기고 잠을 청했습니다. 깊은 밤, 세상의 소음이 멈추고 홀로 있는 그 고요한 시간에, 하나님께서 다윗의 마음을 찾아오셨습니다. 심장 깊은 곳(양심)에서 하나님은 조용하지만 분명한 음성으로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도무지 풀리지 않는 문제 앞에 서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을 때, 더 이상 손쓸 길이 없어 막막할 때, 사람도 도와줄 수 없고 나 자신도 무너질 것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머릿속은 하얘지고, 가슴은 답답하게 조여 오고, 숨이 막히는 경험 말입니다.

그럴 때 대부분의 우리는 밤새 뒤척입니다. 마음은 지쳐 가는데 문제는 더 커져 보이고, 결국 불면의 밤을 보냅니다. 그러나 다윗은 달랐습니다. 그는 그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
잠을 잤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내가 주께 피하나이다”(1절)라고 고백했듯, 문제 해결의 열쇠가 자기 손에 있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밤은 세상과 단절되는 시간입니다. 소음이 멈추고, 사람과의 만남도 사라지고,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다 멈추는 때입니다. 그 순간, 하나님께서 다윗을 찾아오셨습니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심장, 양심)에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
양심’은 인간이 스스로 올곧다 말할 수 있는 양심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만지시는 자리입니다. 그곳에서 성령께서 은밀하게 말씀하시고, 방향을 보여 주십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의 훈계가 기쁨이고 즐거움이라고 고백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 해결보다 더 귀한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자주 막다른 골목에 갇힐 때가 있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고, 선택할 길조차 없는 것 같은 순간 말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다윗처럼 해야 합니다.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불안한 머리를 잠시 내려놓고, 조용히 한숨 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믿어야 합니다. 우리가 자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일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의 심장을 열어 주시고, 가장 은밀한 자리에서 말씀해 주신다는 것을 믿으셔야 합니다.

좌절은 금지입니다. 하나님은 길을 아십니다. 지금까지 우리의 인생을 돌아보면, 하나님은 여러 차례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도 못한 길로, 가장 기막힌 방법으로 역사하신 적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는 좌절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의 문제를 붙드시는 분은 전능한 상담자이시며, 자비로운 훈계자이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분이 계시기에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그분이 오른편에 계시기에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11절) 오늘도 다윗처럼 그 하나님을 송축하며, 문제를 맡기고 한숨 자는 믿음을 배워가길 바랍니다. 좌절금지! 하나님은 반드시 길을 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