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지금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전환점 중 하나라 불리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이 시대는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초연결 사회로 대표됩니다. 기술의 진보는 놀라운 속도로 우리의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AI가 모든 것을 대신하는 시대에,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갈 수 있는가?”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2장 9~12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 오직 하나님이 성령으로 이것을 우리에게 보이셨으니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이라도 통달하시느니라.”
이 말씀은 우리에게 분명히 가르쳐 줍니다. 인간이 가진 지식이나 경험만으로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알 수 없으며, 오직 성령을 통해서만 참된 통찰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주관자이십니다. 인류의 시대가 바뀔 때마다, 하나님은 역사 속에 특별한 사건들을 배치하시며 새로운 전환을 알리셨습니다.
1919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실제로 검증되면서 현대 과학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그 사건은 단순히 과학의 발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사회가 절대적 가치를 부정하고 상대주의로 기울어지게 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전 세계는 또 하나의 역사적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바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입니다. 바둑은 경우의 수가 우주적이라 불릴 만큼 복잡하여, 오랫동안 ‘AI가 결코 인간을 뛰어넘을 수 없는 영역’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인공지능이 인간 최고의 바둑 기사마저 압도하는 장면은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러나 이세돌이 4국에서 보여준 ‘78번째 수’, 소위 ‘신의 한 수’는 또 다른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 수는 알파고의 딥러닝 시스템이 결코 예측하지 못한 수였고, 계산이나 확률이 아닌 직관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 순간을 인간의 존엄을 지켜낸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억합니다. 그것을 단순한 승부 이상의 사건, 하나님께서 4차 산업혁명의 서막을 알리신 하나의 연출로 바라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AI 시대, 인간의 역할은 무엇인가? AI는 이제 정보와 지식에서 인간을 능가했습니다. 앞으로 수많은 직업이 인공지능이나 로봇으로 대체될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AI가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는 사실입니다. AI는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기반하지만, 그 정보 속에는 언제나 편향과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통찰 없이 AI가 제공하는 지식은 쉽게 ‘쓰레기 정보’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바로 여기서 인간 고유의 가치가 드러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직관입니다. 인간은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형상대로 지으셨기 때문에, 인간은 보이지 않는 것을 통찰하고, 계산을 넘어 진리를 붙잡는 직관적 능력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리고 믿는 자들에게는 더 큰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바로 성령의 내주하심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영을 깨우실 때, 우리는 인간의 직관을 넘어 하나님의 뜻을 직감하고, 세상이 결코 알 수 없는 깊은 지혜를 맛보게 됩니다. 이것이 AI 시대에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참된 가치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성령의 직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성경은 두 가지 길을 제시합니다.
첫번째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성령은 언제나 말씀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묵상할 때, 성령께서는 그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고 깨닫게 하십니다. 순간순간의 직관은 공허한 영감이 아니라, 말씀 속에 뿌리내린 성령의 인도하심에서 비롯됩니다.
두번째는 성령님과 교제하는 삶입니다. 성령과 꾸준히 교제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기도를 통해 성령께 귀 기울이고, 작은 감동에도 순종할 때 성령의 감각이 점점 더 예민해집니다. 마치 친구와 오래 교제할수록 그 마음을 더 잘 알게 되듯, 성령님과 가까이 동행할수록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더 민감해집니다.
AI를 다스릴 사람은 성령의 사람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이 AI의 종이 될 것인지, 아니면 그것을 다스리며 활용할 것인지는 영적 직관에 달려 있습니다. AI는 지식을 줄 수 있지만, 지혜를 주지 못합니다. 참된 지혜는 성령께서 주시는 통찰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성령과 깊은 교제 속에서 얻는 통찰력입니다. 우리가 성령 안에서 깨어 있을 때, 세상은 결코 알 수 없는 길을 보고, 세상은 이해할 수 없는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AI 시대, 답은 오직 성령의 직관에 있습니다.
'이슈 & 신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마다 내 양심이 나를 교훈하도다 (2) | 2025.08.16 |
---|---|
흔들리지 않는 삶 - 성령으로 충만한 일상의 예배자 (2) | 2025.08.16 |
하나님을 잊은 시대, 어리석음의 결말 (2) | 2025.08.16 |
아드 아나아, 아드 아나아 - 어느 때까지입니까? (2) | 2025.08.16 |
거짓이 만연한 세상에서 경건을 지키는 길 (1) | 2025.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