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덕스럽지 않게 언제나 똑같은 모습을 보여라.” 이 말은 단순한 도덕적 조언이 아니라, 삶의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지혜의 한 마디입니다. 특히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과 감정을 바꾸며 살아가는 오늘날에는 더더욱 마음에 새겨야 할 경구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중 믿고 의지하게 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실력이 뛰어난 사람일 수도 있지만, 진정으로 신뢰를 주는 사람은 늘 한결같은 사람입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감정의 기복에 따라 태도가 달라지지 않으며, 기질이나 상황이 어떠하든지 꾸준함을 지닌 사람 말입니다.
한결같음은 결코 무미건조함이 아닙니다. 그것은 중심이 잡힌 삶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원칙을 분명히 알고, 그것을 바탕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자세입니다. 하루는 흰색을 들고 나왔다가, 다음 날은 아무 이유 없이 검은색으로 바꾸는 식의 변덕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뿐 아니라, 자신에게도 신뢰를 잃게 합니다.
우리는 너무 자주 말과 행동이 다릅니다. 오늘은 친절하다가, 내일은 짜증을 부립니다. 어떤 날은 사랑을 고백하고, 어떤 날은 외면합니다. 하나님께 순종하겠다고 입술로 다짐한 그 다음 순간, 자신의 이익을 좇아 전혀 다른 길을 걸어갑니다. 이처럼 일관성 없는 삶은 우리 안에 중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결국 이런 사람은 자신도 믿을 수 없게 되고, 타인도 그를 믿지 않게 됩니다.
성경은 이렇게 변덕스러운 사람을 ‘두 마음을 품은 자’라고 말합니다. 야고보서 1장 6~8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하나님은 중심이 변하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 13:8)고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의 성품은 언제나 동일하시며, 그의 약속은 신실하고, 그의 뜻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그분을 신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이 하나님을 닮아야 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생각과 태도, 말과 행동이 하나로 일치되도록 애써야 합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유행에 휩쓸리지 않으며, 상황에 따라 신념을 바꾸지 않는 영적인 중심을 지녀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이며, 믿을 수 있는 인격의 바탕입니다.
물론 인간은 완전하지 않기에 때로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심이 하나님께 고정되어 있다면, 우리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중심이 있는 사람은 변덕을 통해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사려 깊은 침묵과 꾸준한 태도를 통해 진정한 신뢰를 쌓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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