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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으로

부족함과 행복함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6. 18.

행복이란 만족한 삶이라고 했습니다. 자기가 만족할 수 있으면 무엇 먹든 무엇을 입든 어떤 일을 하든 그건 행복한 삶입니다.

우리의 불행은 결핍에 있기보다 부족하다 느끼는 결핍감에서 온다는 말 있습니다. 그것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느끼는 상대적인 결핍감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첫째,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둘째,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셋째,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사람들이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넷째,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 다섯째, 연설을 듣고도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가 그것입니다.

그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들은 완벽하고 만족할 만한 상태에 있는 것들이 아닙니다.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란 상태입니다.

재산이든 외모든 명예든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상태에 있으면 바로 그것 때문에 근심과 불안과 긴장과 불행이 교차하는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적당히 모자란 가운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나날의 삶 속에 행복이 있다고 플라톤은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잘 모르고 있습니다.

늘 없는 것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하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되 만족할 줄 아는 사람에게 찾아옵니다.

행복은 물질적 풍요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만족할 줄 아는 마음에서 생긴다는 것을 그분들은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물질의 풍요 속에서도 마음이 비어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목마른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마음에 평안이 깃들고, 감사가 살아 있다면 그 삶은 이미 풍성한 복을 누리는 인생입니다. 부족함이 꼭 결핍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
부족함을 어떻게 바라보느냐’가 삶의 방향을 결정합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마 5:3). 가진 것이 없는 자가 아니라, 자기 안의 가난함을 자각하고 하나님 앞에 그 빈 마음을 드릴 줄 아는 자가 복되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부족함이 복이다’라고 역설적으로 선언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플라톤이 말한 것처럼, 완벽한 삶은 인간에게 불가능하며, 오히려 완벽을 좇는 삶이 불행의 씨앗이 되곤 합니다. 삶의 진정한 지혜는 ‘
부족함 속에서 자족을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하루를 살아내며 감사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감사가 우리 마음속에 기쁨을 자라게 한다면, 우리는 이미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행복에 가까이 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인생에서 일부러 부족함을 허락하시기도 합니다. 그 부족함을 통해 교만을 꺾으시고, 사람의 인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칭찬을 구하는 법을 배우게 하시며, 이 세상에서의 충만함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의 충만함을 추구하도록 이끄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남과의 비교에서 오는 상대적 결핍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끊임없이 괴롭게 하는 멍에일 뿐입니다. 오히려 오늘 내게 주어진 것들, 작지만 의미 있는 시간과 관계와 사명을 바라보며 ‘
지금 여기’에서 만족할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합니다.

바울은 “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나는 모든 일에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풍부하거나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빌4:11~12)고 고백했습니다. 자족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입니다. 그것은 훈련이며, 믿음의 열매이며, 은혜로 맺어지는 삶의 성숙입니다.

그러니 오늘 우리 삶 속에 느껴지는 부족함이 있다면, 그 결핍을 원망하기보다 그것을 통해 더 깊은 만족과 기쁨을 배워가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족한 가운데 주시는 은혜가 있고, 모자란 듯한 인생에 부어주시는 하늘의 평안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진짜 행복은 채워짐이 아니라, 만족함입니다. 그리고 그 만족함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