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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사랑, 일체감, 교감이 있는 삶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2. 1.

사랑, 일체감, 교감, 이 세 가지는 우리가 잘 살기 위해 있으면 좋은 요소가 아니라, 없으면 버티기조차 힘든 삶의 기본 조건입니다. 밥과 물, 숨처럼 말입니다. 사람은 혼자서 완결될 수 없는 존재이기에,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 어딘가에 속해 있다는 감각, 그리고 마음이 오가는 교감 없이는 쉽게 메말라 버립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 “나는 너무 많은 실수를 했어.” “과거가 부끄러워서 사람들 사이에 서기 힘들어.” 하지만 이것은 착각입니다. 사랑과 일체감, 교감은 ‘자격증’을 따야 얻는 보상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릴 권리가 있는 삶의 토대입니다.

잘못이 많은 사람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 중년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가족과 멀어져 지냈습니다. 젊은 시절의 선택들, 반복된 실수들, 그리고 돌이킬 수 없는 말들 때문에 스스로를 “문제 많은 사람”이라고 정의해 버렸습니다. 사람을 만나도 늘 한 발 물러서 있었고, 친절을 받아도 “언젠가 들킬 거야”라는 마음이 먼저 올라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작은 독서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말수가 적던 그는 처음엔 거의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모임이 끝날 무렵, 누군가 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말씀 안 하셔도 괜찮았어요. 그냥 함께 있어 주셔서 좋았어요.” 그 말 한마디가 그의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그냥 존재하는 것만으로 괜찮을 수 있구나.’ 그 순간 그는 사랑과 일체감, 교감이 과거의 깨끗함이나 현재의 완성도와 무관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 더 어려운 이야기를 해 봅시다. 우리가 끔찍이 싫어하는 사람, 나를 괴롭히고 상처 준 사람은 어떨까요? 솔직히 말해, 우리는 그들에게서 이 세 가지를 빼앗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저 사람은 외로워도 싸.” “저런 사람은 사랑받으면 안 돼.”라는 생각이 스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사랑과 일체감, 교감이 가장 결핍된 사람들이 종종 가장 상처를 주는 사람이 됩니다.

누군가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이미 마음 깊은 곳에서 단절을 경험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것이 모든 잘못을 정당화하지는 않습니다. 책임은 책임대로 분명히 져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그들도 인간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들 역시 이 세 가지를 필요로 하는 존재라는 사실 말입니다.

사랑은 나눌수록 줄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사랑을 제한된 자원처럼 생각합니다. “내가 너무 베풀면 내가 고갈될 것 같아.” “나부터 채워져야 남을 도울 수 있어.” 하지만 실제 삶에서는 정반대의 경험이 일어납니다. 누군가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건네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자리를 내어주고, 작은 교감을 나눌수록 이 세 가지는 오히려 내 안에서 더 풍성해집니다.

동네 카페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커피를 사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부터 계산대 직원에게 이름을 불러 주기 시작했습니다. 별다른 대화는 없었지만, 눈을 맞추고 안부를 묻는 짧은 교감이 쌓였습니다. 어느 날 그 직원은 힘든 하루를 보내다 말했습니다. “여기 오시면 괜히 마음이 놓여요.” 그 말은 계산대 위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날 이후, 그 남자는 자신이 이 도시에서 조금은 연결된 사람이라는 감각을 얻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서로를 통해 살아갑니다. 사랑, 일체감, 교감은 혼자서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반드시 타자를 필요로 합니다. 그렇기에 타인에게 더 많은 사랑을 베풀고, 더 많은 소속감을 느끼게 도와주며, 더 많은 인연을 맺을수록 우리는 역설적으로 나 자신을 더 깊이 살게 됩니다.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일수록, 세상에서 밀려났다고 느끼는 사람일수록, 누군가를 향해 작은 연결을 시도해 보십시오.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인사 한마디, 귀 기울이는 침묵, 판단하지 않는 태도면 충분합니다. 우리는 완벽해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하기 때문에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기억하는 순간, 삶은 조금 더 따뜻해지고, 조금 더 살 만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