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보니,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사람을 슬기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였다. 여자가 그 열매를 따서 먹고, 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니, 그도 그것을 먹었다.”(창3:6)
하나님은 창세 전부터 영원히 함께할 하나님의 백성을 계획하셨으며, 그들이 본능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존재가 아닌, 그들 스스로 의지를 갖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의존하는 친구로 삼고자 하셨습니다.
그런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자신의 형상으로 창조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창조 행위는 인간을 모든 피조물과는 다르게 아주 특별하고 뛰어난 존재로 만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에게 자유 의지를 부여함으로써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떠날 수 있는 가능성마저 소유하게 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속성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스스로 계획하고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실행에 옮기는 속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하나님의 형상을 부여받은 인간은 언제든지 자기 결정권을 갖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계획을 하고 싶은 욕망을 품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는 인간이 자신의 의지로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거나 반기를 들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과 악의 지식
그리고 실제로 하나님께서 따먹지 말라고 하신 선악과를 인간의 자유 의지로 따먹는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 사건으로 인해 인간에게 일어난 일은 ‘하나님처럼 선악을 알게 된 것’뿐이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사람이 우리 중 하나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되었으니 그가 생명나무의 과일을 따먹고 영원히 살게 해서는 안 된다 하시고”(창3:22)
인간이 하나님처럼 선악을 알게 된 것이 뭐가 잘못된 것이기에 하나님께서 저주하고 에덴에서 쫓아낸 것일까요? 인간은 하나님이 선하다고 하는 것을 선하다 하고 하나님께서 악하다 하면 그게 악한 것이라고 따르면 되는 피조물의 자리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하도록 지어진 절대 의존적 존재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존재가 기어코 ‘나도 하나님처럼 스스로 선과 악을 판단하고 싶어’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어겨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하나님처럼 자기들이 선과 악을 규정하고 판단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이라는 존재와 그분의 명령은 인간들 앞에서 무색해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제 자신들이 스스로 선과 악을 규정하고 판단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명령을 따를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성경은 그것이 바로 ‘죄’이며 ‘악’이라고 규정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인간들에게 너희가 그렇게 하나님처럼 살기 위해 스스로 이 우주의 중심에 앉으려고 할 때 어떠한 결과가 초래되는지 인류의 역사를 통해 보여주시고 결국은 그 삶이 어떻게 결론이 나게 되는지 성경을 통해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선은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에 따른 것이며, 악은 그로부터의 이탈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은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의도하신 모든 일들을 선으로 인정하며 그 길을 따라가야 하는 것입니다.
타락과 그 결과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전쟁과 분열과 갈라짐의 역사를 보면서 자기가 우주의 중심이 되려는 인간들의 삶이 얼마나 악하며 고통스러운 삶인지 성경을 통해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들의 행위를 ‘악’으로 규정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인간의 타락과 그 역사가 만들어 내는 사건들을 보면서 하나님을 떠나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자들의 삶이 얼마나 악하며 고통스러운 것인지를 인생의 삶으로 경험하고 배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삶을 살지 말라고 건져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것처럼 타락의 결과로 하나님의 선택에서 제외된 천사들과 인간들, 사단 마귀와 죄인들이 영원한 지옥에서 불타게 되는 것은, 하나님을 떠나게 되면 그 삶이 어떻게 되는가를 경고하는 것이며 그러한 경고를 위해 사단과 죄인들이 성경에 등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묵시를 깊이 알면 알수록 타락한 인생의 결과가 얼마나 무시무시한 것이며 그 속에서 건져주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를 인식하고 조금씩 이 세상 타락의 유혹에서 발을 빼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교훈
하나님은 인간의 타락을 예정하시고 이를 통해 인간에게 하나님을 떠난 삶이 초래하는 결과를 보여주시며, 마지막에는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구원의 길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인간 스스로 노력하여 타락한 상태를 극복할 수 없음을 깨달아 알게 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이끌려 살아가도록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인간의 타락은 하나님께서 태초에 계획한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계획의 일부였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행위가 초래하는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 역사 속에서 자기중심적 사고를 추구하는 삶의 고통과 파멸을 목격하며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타락 후의 역사를 통해 인간에게 부여한 자유 의지로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 길을 깊이 생각해 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타락한 인류에게 지금도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베풀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놀라운 하나님의 계획을 발견하시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 구원의 길을 찾아 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