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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으로

선한 양심, 하나님만을 향한 손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5. 15.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히브리서 9:14)

우리는 종종 “양심껏 살자”는 말을 듣습니다. 또, 스스로도 어떤 일을 할 때 내 양심이 찔리냐 찔리지 않느냐를 기준으로 삼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인간의 ‘양심’에 대해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합니다.

처음 인간이 창조되었을 때, 그들에겐 선악을 스스로 판단할 기준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하셨고, 인간은 그분의 판단에 전적으로 의존하며 살도록 지음 받았습니다. 하지만 선악과를 먹는 순간, 인간은 스스로 선과 악을 판단할 권리를 쥐었고, 그때부터 ‘양심’이라는 것이 등장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 양심이 결코 하나님을 향하도록 작동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인간의 양심은 자기를 정당화하고, 자기를 증명하며, 하나님 없이도 스스로 괜찮은 존재로 보이려는 이기적인 본성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양심에 따라 살면서도 그 양심을 도구 삼아 하나님 없이도 ‘선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 그 결과, 모든 인간의 양심은 화인 맞은 양심이 되어 버렸습니다.
“자기 양심이 화인을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딤전 4:2)

반면, 성령이 임하신 자들,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자들에게는 ‘선한 양심’이 주어집니다. 이 양심은 더 이상 선과 악의 자기 기준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 앞에서,
“나는 아무 선도 내어놓을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하는 마음, “예수님의 피와 은혜가 없으면 나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라는 절박한 고백에서 시작되는 양심입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이 주시는 선한 양심입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깨닫게 하십니다(요 16:8). 그로 인해 우리는 더 이상 자기를 주장할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는 자가 됩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가지는 선한 양심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만 가능하며, 그것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셔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당신의 양심은 누구를 향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자신을 변호하기 위한 도구입니까, 아니면 하나님만을 향해 절박하게 손을 내뻗는 통로입니까?

우리 안의 양심은, 아무리 도덕적으로 보일지라도, 선악과 사건 이후로 이미 왜곡된 채로 출발했습니다. 인간의 양심은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려 하고, 하나님의 은혜 없이도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그런 양심은 오히려 우리를 정죄하고 멸망으로 이끌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양심은, 스스로의 선함을 자랑하지 않고 예수님의 공로만을 붙드는 양심입니다.
“하나님, 저는 내어 놓을 선도, 자랑할 의도 없습니다. 그저 예수님의 십자가가 전부입니다.” 이 고백이 바로 선한 양심의 시작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령을 구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오시면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겔 36:26), 양심을 정결케 하셔서(히 9:14) 하나님만을 향한 믿음으로 살게 하십니다. 성령은 우리가 죄인 중의 괴수임을 깨닫게 하시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만으로 서 있는 자임을 고백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더 이상 율법과 양심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자들이 아닙니다. 오직 성령이 우리 안에서 일하시도록 내어드리고, 하나님만을 향한 손, 곧 선한 양심으로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이 시간, 자신의 양심을 들여다보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나의 양심은 무엇을 증언하고 있습니까?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정결해진 선한 양심으로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에스겔 36: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