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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으로

징계 속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5. 16.

"나 여호와는 해를 낮의 빛으로 주었고 달과 별들을 밤의 빛으로 규정하였고 바다를 격동시켜 그 파도로 소리치게 하나니 내 이름은 만군의 여호와니라 내가 말하노라"(예레미야 31:35)

바다가 요동치고, 파도가 소리칩니다. 격렬한 풍랑이 몰아칠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하나님께 외칩니다. “주여, 살려주옵소서! 이 고난에서 건져주소서!” 하지만 예레미야 31장 35절은 그런 격동의 바다조차 하나님의 손길 아래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 바다를 움직이시는 분이 바로 “만군의 여호와”이시며, 그 파도는 우리에게 무언가를 소리쳐 말하고 있는 하나님의 메시지입니다.

그렇다면 그 고난은 제거되어야 할 장애물이 아닙니다. 오히려 귀 기울여야 할 하나님의 말씀의 통로입니다. 징계는 저주가 아니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생명으로 우리를 낳기 위한 하나님의 출산 고통입니다. 히브리서 12장이 말하듯,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히12:8) 하나님께서 우리를 아들로 삼기 위해 고뇌의 삶으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징계와 고난의 시간에 도리어 하나님을 일깨우려 합니다. “주님,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우리가 죽게 되었나이다!” 제자들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묻습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눅 8:25) 믿음은 고난에서 건짐을 요구하는 절박함이 아니라, 고난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이 여전히 내 아버지이심을 신뢰하며 풍랑을 딛고 서는 것입니다.

말씀은 우리를 낳는 어미입니다. 진리가 우리의 아버지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에베소서에서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의니라”(엡 6:1)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부모는 단순히 육신의 부모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고 징계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의 이끌림에 순종함이 곧 의(義)인 것입니다.

징계는 우리가 하나님께 받아야 할 자격 박탈의 사인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들이기 때문에 받는 신분의 증표입니다. 우리가 징계를 받는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하나님이 우리를 당신의 형상으로 만들어가고 계시다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그렇기에 고난 속에서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지?”라는 질문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이 고난 속에서 주께서 무엇을 말씀하시는가?” “이 징계를 통해 나를 어떻게 아들의 자리로 이끄시는가?”를 물어야 할 때입니다.

당신의 삶에 갑작스럽게 몰아친 풍랑 앞에서,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까? 모든 것이 무너지는 것 같고, 하나님은 잠잠히 주무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까? 그 순간에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은 결코 당신을 버리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신을 아들로 세우시려는 가장 치열한 사랑의 자리에 당신을 초대하고 계십니다.

징계는 형벌이 아니라 훈련입니다. 징계는 하나님의 진노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 삼으심의 도장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자를 책망하여 징계하노니 그러므로 네가 열심을 내라 회개하라”(계 3:19).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십니다. 고난을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풍랑을 피하려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그 속에서 하나님을 만날 준비를 하십시오. 바다를 격동시키시는 분이 바로 그 하나님이시며, 그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분이 또한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목적은 당신을 세상에서 1등으로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대장 되기 위한 신앙”이 아니라 “죽기 위한 순종”이 참된 신앙입니다. 그 죽음은 곧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이며, 부활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당신이 징계를 받고 있다면, 그건 당신이 사생자가 아닌 참 아들이라는 증거입니다. 그리스도의 지체로 다시 빚어지기 위한 과정입니다. 징계를 감당하는 자에게 주님은 결국
“내 사랑하는 아들, 내 기뻐하는 자”라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고난의 학교를 통과한 자는, 이제 다른 이들을 위로하고 일으킬 수 있는 사명의 사람으로 세워집니다. 하나님의 아들 되기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아버지의 손에 당신의 삶을 맡기십시오. 광풍 속에서도 말씀에 순종하며 십자가로 나아가는 그 길에서, 당신은 가장 참된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영 안에서 자유하십시오. 그리고 그 자유를 형제들에게 흘려보내십시오. 하나님이 그렇게 쓰시고자 하실 때, 치열하게 헌신하십시오.”

지금은 징계 속에 계신가요? 그렇다면, 하나님이 여러분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니, 견디십시오. 기뻐하십시오. 그리고 아버지를 신뢰하십시오. 그분은 지금도, 여전히 아들을 낳고 계십니다.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대저 여호와는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아비가 그 기뻐하는 아들을 징계함 같이 하시느니라.”(잠언 3: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