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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언약 –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시작된 사랑의 이야기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1. 25.

우리가 살아가는 이 역사는 눈에 보이는 세계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언제나 더 깊은 차원의 세계, 곧 보이지 않는 묵시의 세계가 있음을 가르칩니다. 역사란 그 묵시를 설명하기 위해 펼쳐진 무대입니다. 그래서 믿음이란, 보이지 않는 이 세계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이미 정하신 약속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영원 전에 세우신 그 약속이 우리의 삶 속에 이루어지기를 구하며 살아간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이 약속은 언제 시작되었을까요? 디도서 1장 1~3절은 놀라운 사실을 알려 줍니다. 바울이 사도가 된 이유는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에게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을 전하고 영생의 소망을 갖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생은 “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이라고 기록합니다.

천지가 만들어지기도 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던 그때, 하나님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자기 백성을 택하시고, 그들에게 영생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이 곧 묵시이며, 모든 역사는 이 약속을 실제로 이루기 위한 과정입니다.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이 거대한 피라미드를 만든 이유는 사후 세계를 준비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중국의 시황제는 불로장생을 위해 천하를 뒤지고, 자신만의 영원을 만들고자 거대한 무덤을 남겼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조차 영원을 갈망합니다. 이것은 인간 속에 하나님이 심어 놓으신 흔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
영원’은 어디까지나 자기 존재의 불멸에 불과합니다. 반면 하나님이 택한 자에게 허락하신 영생은 예수 그리스도 그분 자신입니다. 예수님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신 까닭입니다.

예수님이 죽은 나사로를 불러 생명을 주셨듯, 예수님은 스스로 생명이며 부활이십니다. 그래서 예수 안에 있는 자는 살아있는 자이고, 예수 안에서 잠든 자는 죽은 것이 아니라 안식하는 것입니다. 주님 오시는 날 다시 깨어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이미 첫째 부활에 참여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모든 은혜가 창세전부터 약속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원 전에 하신 이 약속을 ‘
자기 때에’ 복음으로 드러내셨습니다. 그 복음의 핵심은 단 하나입니다.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예수를, 하나님이 다시 살리셨다.” 십자가는 당시 사람들에게 저주요 미련함이었습니다. 누가 그 어리석어진 것처럼 보이는 십자가를 믿을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하나님은 복음 전파를 통해 모든 사람을 두 부류로 나누십니다. 십자가를 미련하게 여기며 떠나는 자들과 십자가만이 능력임을 깨닫고 붙드는 자들입니다. 이 분리는 인간의 선택의 결과가 아니라, 영원 전에 하나님이 약속하신 뜻의 드러남입니다.

구원은 우리의 의지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디모데후서 1장 9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우리는 어둠에 익숙한 자들이었습니다. 빛이신 예수께서 세상에 오셨을 때 우리는 그 빛을 알아보지 못했고, 결국 그 빛을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이 어둠에서 불러내어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믿게 하신 것입니다.

내 발걸음이 교회까지 온 것처럼 보이지만, 그 모든 여정 뒤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내가 믿기로 결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믿음을 가능케 하신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은혜를 입은 자는 자기 행위를 자랑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 수많은 바쁜 일상 가운데서 십자가 복음을 듣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고 은혜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
다 이루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무엇을 이루셨습니까? 아버지께서 영원 전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신 그 약속을 이루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6장 37~40절에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자는 반드시 내게 올 것이다. 나는 그들을 결코 내쫓지 않겠다. 아버지의 뜻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것이다.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으며, 내가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예수님은 아버지께 맡기신 자들을 모두 잃지 않고 구원하기 위해 오셨습니다. 이 구원의 길은 십자가 외에는 없습니다.

역사는 약속을 이루기 위한 하나님의 무대입니다. 하늘과 땅은 마지막 날에 사라집니다. 우리가 영원히 살 곳은 이 땅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약속을 이루기 위해 역사를 펼쳐 놓으셨습니다. 구약의 아브라함은 멜기세덱을 통해, 이삭의 사건을 통해 미리 오실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아담 한 사람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처럼, 둘째 아담이신 예수 안에서 모든 사람이 생명을 얻게 됩니다. 창조도, 역사의 흐름도, 심판도, 구원도 모두 한 가지 목적, 곧 하나님이 영원 전에 세우신 언약을 이루기 위한 과정입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게 된 것은 전적으로 은혜입니다. 은혜는 우리가 한 것이 아무것도 없음에도 거저 받는 선물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감사해도 다 갚을 수 없는 것이 은혜입니다. 우리가 이 은혜 속에서 오늘을 살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감정이 흔들리고 삶이 요동칠지라도, 하나님 안에서 이미 우리의 구원이 완성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면 이루어집니다.  “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내가 너를 구원하리라” 하셨으니 구원은 이미 완성되었습니다. 이 확신 속에서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나라를 붙들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이 은혜를 받은 자답게, 받은 은혜를 흘려보내는 삶을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