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령과 기름부음

성령의 은사를 사모하라 - 거룩한 갈망의 실험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0. 4.

“너희는 더욱 큰 은사들을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린도전서 12:31)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주시는 은사는 단지 신비로운 능력이나 특별한 체험이 아닙니다. 그것은 교회를 세우기 위해 주신 하나님의 사랑의 손길이며, 우리 각자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의 증거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은사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지혜의 말씀, 지식의 말씀, 믿음, 병 고치는 은사, 능력 행함, 예언, 영들 분별함, 각종 방언, 그리고 방언 통역의 은사입니다. 이 아홉 가지 은사는 단순히
‘목회자나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에게 열려 있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고전 12:11)라는 말씀처럼, 은사는 인간의 자격이나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성령의 주권적인 분배에 의한 것입니다.

바울은
“너희는 더욱 큰 은사들을 사모하라”(고전 12:31)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더욱 큰’ 은사란 서열적인 크기를 뜻하지 않습니다. 감기를 고치는 은사보다 암을 고치는 은사가 ‘더 큰 것’이 아니라, 교회의 덕을 세우는 데 더 유익한 은사를 말합니다.

성령의 은사는 본질적으로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위한 것입니다. 성령은 늘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시고, 오직 그리스도를 증거하시며 교회를 세우는 일을 행하십니다. 따라서 ‘더 큰 은사’란 교회가 세워지고, 그리스도의 몸이 자라가며,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데 유익한 은사입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은사를 사모한다는 것은 곧,
‘내가 무엇을 더 잘하게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가 더 사랑 안에서 세워지기 위해서’ 내가 성령의 통로가 되기를 간구하는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4장은 방언과 예언의 은사를 비교하면서,
‘교회의 유익’이라는 관점을 더 분명히 보여줍니다. 방언의 은사는 자기의 영혼을 세워주는 은사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깊은 교통 안에서 개인을 세우는 놀라운 도구입니다. 그러나 타인에게는 그 의미가 전해지지 않기에, 공동체의 덕을 세우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언의 은사는 반대로 공동체를 세웁니다. 사람을 권면하고 위로하며, 때로는 죄를 깨닫게 하여 회개로 이끕니다. 그래서 바울은
“모든 사람이 방언 말하기를 원하나, 더 나아가 예언하기를 원한다”(고전 14:5)고 말합니다. 즉, 바울의 관심은 은사의 ‘종류’가 아니라 ‘방향’에 있습니다. 은사의 목적이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을 위한 것일 때, 그 은사는 ‘더 큰 은사’가 됩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여전히 성령의 은사를 구하지 않을까요? 바울의 권면은 분명하지만, 우리는 종종 머뭇거립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잘못된 고정관념입니다.
“은사를 구하면 신비주의에 빠질 것이다”, “잘못된 영이 역사할 수 있다”, “균형을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두려움은
‘성령’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성령은 우리를 혼란케 하시거나 위험에 빠뜨리는 분이 아니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보혜사이십니다. 성령의 은사는 교회를 혼란케 하는 도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한 도구입니다.

은사를 사모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것을 거절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분은 오늘도 우리를 통해 일하기 원하시며, 우리의 삶 속에서 하늘의 능력을 드러내기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사는 단지 앉아서 기다린다고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바울의 말처럼
“사모하라”는 것은 ‘강한 갈망’을 뜻합니다. 사모함은 단순한 흥미가 아니라, 거룩한 열정이며 순종의 행동입니다. 은사를 사모하는 사람은 말씀에 따라 기도하고, 순종하며, 실제로 행하려는 마음을 가집니다. 그는 자신의 삶의 현장 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실험’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믿음으로 기도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을 따라 위로와 권면의 말을 전해보는 것, 그 모든 것이 성령의 은사를 향한 거룩한 실험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순종이 반복될 때, 성령께서 실제로 역사하시며, 은사는 점점 분명하게 드러나게 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당신을 통해 일하기 원하십니다. 은사를 사모하라는 말씀은, 결국
“너의 삶 속에 내가 일하기를 원한다”는 하나님의 초청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구하십시오. 거룩한 갈망으로 성령께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작은 순종으로 은사를 ‘실험’하십시오.

성령의 은사는 인간의 명예를 높이는 도구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을 세상에 드러내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고린도전서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