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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이야기

여리고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7.

제임스 티소, <여리고의 일곱 나팔>, 1892~1902, 미국 뉴욕 유대인 미술관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 너희 모든 군사는 그 성을 둘러 성 주위를 매일 한 번씩 돌되 엿새 동안을 그리하라 제사장 일곱은 일곱 양각 나팔을 잡고 언약궤 앞에서 나아갈 것이요 일곱 째 날에는 그 성을 일곱 번 돌며 그 제사장들은 나팔을 불 것이며 제사장들이 양각 나팔을 길게 불어 그 나팔 소리가 너희에게 들릴 때에는 백성은 다 큰 소리로 외쳐 부를 것이라 그리하면 그 성벽이 무너져 내리리니 백성은 각기 앞으로 올라갈지니라."(여호수아 6:2~5)

인생을 살다 보면 누구나 ‘
여리고성’ 같은 장벽을 만납니다. 도무지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 아무리 애를 써도 무너지지 않는 현실의 벽 말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관계의 단절, 무너진 건강, 반복되는 실패, 그리고 나 자신 안에 도사리고 있는 죄와 중독, 상처와 두려움…. 우리 모두는 각자의 여리고 앞에 서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묻습니다. “이 벽은 언제 무너질까? 정말 무너지긴 할까?”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가 기대했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법을 제시하십니다. “돌아라. 그리고 외쳐라.

여호수아 6장에서 하나님이 주신 작전은 전혀 전투 전략 같지 않았습니다. 무기를 들고 공성전을 벌이거나, 성벽을 기어오르라는 명령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침묵 속에서 여섯 날 동안 성을 한 바퀴씩 돌라는 명령이었고, 마지막 날에는 일곱 번을 돌고, 나팔을 불고, 소리를 지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 방법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마치 연극 같고 터무니없는 명령이었습니다.

하지만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은 그 하나님의 말씀에 "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그들의 무기는 칼이 아니라 믿음이었습니다. 그들의 전략은 공격이 아니라 순종이었습니다.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대로 행한 것, 그것이 여리고를 무너뜨린 열쇠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거대한 성벽은 무너졌습니다. 아무도 믿지 못할 방식으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입니다. 고고학자들의 발굴조사 결과는 성이 외부의 포위나 굶주림으로 함락된 것이 아님을 말해줍니다. 항아리에 가득 담긴 곡식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이는 성이 갑작스럽게, 단숨에, 말 그대로 "
순식간에" 무너졌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신화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역사였고, 실제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그 여리고를 우리의 삶에서 다시 만납니다. 우리의 문제는 대개 방법이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순종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말씀 앞에 따지기 시작합니다.
“왜 이런 방법이어야 하죠?”, “이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이대로 하면 정말 나아질까요?”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도는 것을 멈추고, 소리를 지르지도 못한 채 주저앉습니다.

그러나 묵묵히 돌던 그 여섯 날의 행진이 있었기에 일곱째 날의 함성이 의미가 있었던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더라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걷는 그 침묵의 행진이 믿음이요, 그 믿음이 결국 기적을 부른 것입니다.

당신의 여리고는 무엇입니까? 도저히 해결될 수 없다고 느껴지는 상황 앞에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하나님의 방법은 여전히 오늘도 동일하게 유효합니다. 믿음으로 돌고, 순종으로 행하고, 말씀대로 외치십시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 손에 달려 있지 않음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넘겨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넘겨주시면, 세상에 어떤 것도 우리를 막을 수 없습니다.

믿음이란, 결과가 보장되었기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따르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여리고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비결은 그들의 전략이나 힘에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믿었고, 말씀대로 행했으며,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오늘 우리도 다시 그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 어떤 여리고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는 견딜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조용히 돌고, 침묵으로 인내하며, 하나님의 시간이 찼을 때, 외쳐 부르짖으십시오. 그 벽은 반드시 무너질 것입니다.
“여리고와 그 왕과 용사들을 네 손에 넘겨 주었으니”(여호수아 6:2)

하나님은 이미 그 성을 넘겨주셨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문제는 그 약속을 믿고 성을 도느냐, 아니면 벽만 바라보다 주저앉느냐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행하십시오. 그리고 무너진 벽 너머의 새 땅을 밟으십시오. 그 땅은 하나님이 이미 당신에게 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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