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은 똑똑한 사람을 좋아합니다. 빠르게 판단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사람보다 한 발 앞서가는 능력을 성공의 비결로 여깁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려서부터 ‘영리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자랍니다. 그러나 영리함이 항상 지혜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영리함이 지나쳐 교활함으로 흐를 때, 사람은 자신이 만든 함정에 스스로 걸려 넘어지기도 합니다.
성경은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마10:16)고 말씀합니다. 이는 단순히 영리하게 처신하라는 말이 아니라, 지혜에 분별이 더해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분별이 없는 지식은 칼과 같아서, 자신도 남도 다치게 합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알고 있어도 그것을 사용할 줄 모른다면, 그 지식은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됩니다.
세상에는 너무 많이 아는 사람들, 그러나 그로 인해 주변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매사에 판단하고, 분석하고, 틈을 찾지만 정작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그들의 말은 옳을지 몰라도 따뜻하지 않습니다. 비판은 정확하지만 사랑이 없습니다. 그래서 영리한 사람은 인정받기보다 종종 멀어지고, 혼자가 됩니다.
반면, 분별 있는 사람은 말보다 마음을 앞세웁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때를 분별하고, 상황에 맞게 말할 줄 압니다. 그는 자신이 모든 것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압니다. 그래서 함부로 판단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에게는 신뢰와 존경이 따릅니다.
진정한 지혜는 아는 것이 아니라, 알되 행할 줄 알고, 행하되 사랑으로 행할 줄 아는 것입니다. 분별 있는 사람은 언제 말해야 하고 언제 침묵해야 하는지를 압니다. 자신의 지식으로 남을 누르지 않고, 오히려 낮아져 함께 걸어갑니다. 그런 태도야말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지혜의 열매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주신 분별의 은혜를 구합시다. 단순히 똑똑해지기를, 논리적으로 이기기를 구하지 말고,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황을 품으며, 하나님의 뜻을 알아차리는 분별의 눈을 달라고 기도합시다. 그때 우리는 세상에서는 ‘영리하지 못한 사람’이라 불릴지라도, 하나님 앞에서는 가장 지혜로운 사람으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지혜는 금보다 나으며, 명철은 은보다 나으니라.” (잠언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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