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에 속한 사람들

영에 속한 사람 - 죽음을 극복한다는 것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2. 5.

우리는 흔히 죽음을 인생의 자연스러운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죽음을 단순한 “인생의 끝”으로만 보지 않습니다. 죽음은 죄의 결과이며, 인간을 지배하는 강력한 권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죽음은 영과 혼과 몸 전체를 파고들며, 사람의 존재 전체를 붙들고 흔듭니다. 그렇다면 성도는 어떻게 이 죽음의 통치를 넘어서는가?

성경은 죽음 앞에서 길을 잃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사망의 위협을 지나갈 때, 다윗이 골리앗과 사망의 골짜기를 지날 때, 사드락·메삭·아벳느고가 풀무불 앞에서 떨지 않았을 때, 다니엘이 사자굴 속에서도 평안할 수 있었을 때, 사도 바울이 “
사는 것도 그리스도, 죽는 것도 유익”이라 고백했을 때, 그리고 하나님께서 에녹과 엘리야를 죽음을 보지 않고 데려가셨을 때, 그들의 삶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죽음을 두려움으로 대하지 않고, 믿음으로 넘어섰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죽음과 정면으로 맞섰고, 죽음이 자신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으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는 죽음은 어떤 것도 자신에게 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죄는 말하지만, 죽음은 잊어버렸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정작 죄의 열매이며 실체인 “
죽음”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에는
단지 죄 사함뿐만 아니라 죽음에서의 해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은 죄에 대해 죽으셨고, 동시에 죽음을 이기시고 생명으로 부활하셨습니다. 그분의 구원은 죄를 의로 바꾸신 것처럼,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신 구원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죽음 앞에서 수동적으로 끌려다니는 존재가 아닙니다. 죽음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체념하거나, 언젠가 올 것이니 그저 받아들이는 태도는 성경이 말하는 성도의 태도가 아닙니다.

죽음을 극복한다는 것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필요한 때에는 죽음에 “
저항”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도 때가 차기 전까지는 죽음의 위기를 세 번이나 피하셨습니다. 그분조차 아버지의 때를 따라 죽음을 마주하셨다면, 우리 또한 죽음 앞에서 무기력할 이유가 없습니다.

성도가 죽음을 극복하는 길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우리의 일이 끝나기 전에는 죽지 않을 것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이루실 일이 있다면, 우리는 그 일이 끝나기 전까지 넘어지지 않습니다. 사명이 완수되기 전에 죽음이 우리를 건드릴 수 없다는 믿음은 결코 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과 보호에 대한 신뢰입니다.

두번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죽음이 오더라도 그것은 패배가 아닙니다. 죽음은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길이며, 성도에게는 더 좋은 자리로 나아가는 통로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
죽는 것도 유익”이라 고백했습니다. 죽음은 성도에게 두려움이 아니라 문입니다.

세번째는 주님의 재림과 휴거에 대한 소망을 품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의 한 축은 “
살아서 주님을 만날 수도 있다”는 소망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주님일 뿐 아니라 생명 자체이십니다. 우리는 흔히 “죽은 후에 부활할 것”은 잘 믿지만,
살아서 죽음을 보지 않고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말씀은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라.” 죽음이 성도의 유일한 통로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성경은 오히려, 믿음으로 사는 자들에게 죽음을 건너뛰고 생명으로 옮겨지는 길이 있음을 말합니다.

죽음을 극복한다는 것은 무조건 죽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모든 성도가 죽음을 피해 살아서 휴거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죽음이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믿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죽음의 공포, 죽음이 주는 고독, 죽음 앞에서 느껴지는 어둠, 이 모든 것이 성도를 지배할 이유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이미 그리스도의 생명 안에서 삼켜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생명 안으로 옮겨진 자들입니다. 사망의 줄이 끊어지고, 생명의 빛이 우리의 안에 비추었고, 죽음은 더 이상 우리 위에 왕 노릇하지 못합니다.

죽음을 극복한다는 것은 겁내지 않는 담대함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지금 우리의 안에서 실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는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는 죽음의 두려움이 아니라 생명의 충만함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죽음의 그림자가 아니라 부활의 약속과 생명의 기쁨 속에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죽음이 우리를 삼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생명이 죽음을 삼키는 그 날까지 우리는 생명 안에서, 그분의 뜻 안에서, 담대히 걸어가도록 부름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