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 이야기

영적으로 메마른 시기가 다가올 때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0. 10.

인생을 걸어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영적으로 메마른 시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고, 성경을 읽어도 마음에 와닿지 않으며, 예배 중에도 감동이 사라진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멀리 계신 듯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시기는 결코 하나님이 우리를 떠나셨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이 우리를 더 깊이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를 깨우시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그분을 진심으로 찾게 하시기 위해 자신을 감추십니다. 우리가 아무런 갈망도 없이 그저 받기만 바라는 신앙인이 되지 않도록, 그분은 우리 안에
‘그리움’을 심으십니다. 하나님이 잠시 침묵하실 때, 우리의 영혼은 비로소 그분을 더 간절히 찾기 시작합니다.

그분은 우리로 하여금 신앙의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여 찾는 사람으로 자라나게 하십니다. 그러나 이때 우리는 흔히 오해합니다.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더 많은 말씀을 읽고, 더 많은 봉사를 해야 하나님께 다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러한 열심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임재를 “얻기 위한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분은 거래로 움직이시는 분이 아니라, 사랑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영적으로 메마른 시기는 누구에게나 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시기가 오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입니다. 하나님께서 잠시 숨으시는 듯한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조용히, 인내로, 겸손히, 그리고 침묵 속에서 하나님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거기 계시며, 당신을 떠나신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당신이 그분을 찾도록 더 깊은 침묵 가운데 계시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또 광야가 변하여 못이 되게 하시며, 마른 땅이 변하여 샘물이 되게 하시고, 주린 자들로 말미암아 거기에 살게 하사 그들이 거주할 성읍을 준비하게 하시고, 밭에 파종하며 포도원을 재배하여 소출을 거두게 하시며.” (시편 107:35~37)

광야가 못이 되고, 마른 땅이 샘물이 되는 것은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 때문입니다. 그분은 당신의 때에 반드시 메마른 땅에 생수를 부어주십니다. 그리하여 기다리던 자들이 풍성한 소출을 거두게 하십니다.

따라서 영적으로 메마를 때는 하나님께 돌아갈 시간입니다. 억지로 무언가를
“느끼려” 애쓰기보다, 조용히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십시오. 기도하면서도 “무엇을 얻을까?”가 아니라, “하나님, 저는 여전히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고백으로 나아가십시오. 그 기도는 형식적인 말이 아니라, 심령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오!’라는 탄식의 기도가 됩니다. 그것은 말보다 더 큰 사랑의 표현입니다.

그렇게 기도로 회복된 사람은 하나님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더 가까이 만나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메마름의 끝에는 언제나 생수가 있습니다. 침묵의 시간 끝에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그리고 기다림의 끝에는 다시 새 힘을 얻은 영혼이 하나님을 찬송하게 됩니다.

혹시 지금 마음이 메말라 있습니까? 기도의 자리가 무겁고, 예배의 자리가 공허하게 느껴지십니까? 그렇다면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여전히 당신의 곁에 계십니다. 당신이 그분을 찾는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이미 일하고 계십니다. 그분의 때가 되면, 당신의 광야를 반드시 샘물의 동산으로 바꾸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믿음으로 고백하십시오.
“주님, 저는 느끼지 못해도 여전히 주님을 기다립니다.” 이 한마디가 메마른 영혼을 적시는 첫 번째 비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