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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이야기

영적 민감성,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0. 3.

사람마다 가진 기질과 성향이 다릅니다. 어떤 이는 감성이 풍성하여 작은 일에도 마음이 움직이고, 또 어떤 이는 남들이 쉽게 지나쳐버리는 세밀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감각적으로 잘 느낍니다. 우리는 이를 흔히 ‘예민하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것은 단순한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천부적인 기능일 수 있습니다. 누구나 노력하면 일정 부분까지는 감각을 훈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래부터 타고난 민감성, 특히 영적인 민감성은 단순한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민감성이 있다고 해서 곧바로 유익하게 사용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신에게 어떤 기능이 있는지 알지 못하면, 그것이 드러나는 순간 오히려 혼란과 고통이 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특별히 영적으로 민감한 아이들은 주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느끼고 경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때 그것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바르게 길러줄 사람이 없다면, 그 기능은 움츠러들고 심지어 상처로 남아 다시는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 특별히 주신 기능은 어릴 때부터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잘 다루어야 합니다.

영적 민감성을 지닌다는 것은 축복이지만, 그 의미를 알지 못할 때는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되기도 합니다. 자꾸 환상을 보거나, 꿈을 꾸거나, 설명할 수 없는 영적 에너지를 느낀다면 주변 사람들은 그것을 신기하게 여길지 모르지만 당사자는 괴로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마치 밤마다 꿈을 꾸지만 그 꿈이 도무지 유익하지 않고, 오히려 개꿈처럼 뒤엉켜 깊은 잠을 방해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꿈을 꾸지 않는 것’이 오히려 소원이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영적 경험을 자주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쉽게 말하지 못합니다. 괜히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받을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혼자 끙끙 앓으며 더욱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헛되이 사람에게 이런 기능을 주시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성경 속 요셉은 특별히 꿈에 대한 민감성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형제들보다 훨씬 자주 꿈을 꾸었고, 그것 때문에 조롱을 받았으며 심지어 형들에게 팔려가는 고난을 당했습니다. 어린 나이에 당한 인신매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다시는 꿈을 꾸지 않겠다’고 마음을 닫아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요셉은 하나님께서 주신 그 기능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고난 가운데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은사를 간직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꿈의 민감성이 애굽의 총리로 세워지는 길을 열었고, 자신과 가족, 더 나아가 수많은 백성을 구원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한때는 불행처럼 보였던 그 은사가, 결국은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을 이루는 열쇠가 된 것입니다. 요셉을 떠나 꿈을 생각할 수 없듯, 하나님께서 주신 영적 민감성은 단순한 개인의 특성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입니다.

성경을 보면, 제사장의 일과 선지자의 일이 다릅니다. 제사장의 일은 책에 기록되어 있고, 선배들에게 배울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학문적이고 제도적인 훈련만 받아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목회의 많은 부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신학교에서 배우고, 목회자들과 교류하며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지자의 일은 다릅니다. 남들이 흉내 내거나 공부로 얻을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반드시 영적 민감성이 있어야만 감당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직접 깨닫고,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며,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사명은 민감성을 지니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이스라엘 역사 속 수많은 선지자들을 보십시오. 일부는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니라”라는 분명한 부르심을 경험했지만, 대부분의 이름 없는 선지자들은 선지자 학교에서 훈련받으며 그 은사를 다듬어 갔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 미리 심어주신 기능을 발견하고, 올바른 지도자에게 배우며 성장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것입니다. 영적 민감성은 하나님의 영을 느끼기 위해 주어진 특별한 기능이라는 사실입니다. 자주 꿈을 꾸거나, 환상을 보거나, 영적 에너지의 흐름을 몸으로 느끼거나, 어떤 장소나 사람을 만날 때 강한 느낌이 든다면, 그것은 단순한 심리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당신을 특별히 쓰시기 위해 주신 표지일 수 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영적 기능은 있지만, 어떤 이는 특별히 그 민감성이 탁월합니다. 그렇다면 반드시 그 목적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에게는 괴로움만 남게 되고, 하나님 나라에도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 기능이 하나님이 주신 특별한 선물임을 인식하고, 지혜롭게 훈련받고, 올바른 지도자 아래서 배우며 길러간다면, 그것은 요셉의 꿈처럼 개인과 공동체, 나아가 세상을 살리는 통로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와 기능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어떤 이에게는 특별히 영적으로 민감한 감각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그 사람을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속에서 사용하시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혹시 당신이 자주 꿈을 꾸고, 환상을 보며, 다른 사람은 알지 못하는 것을 느낀다면 두려워하거나 억누르지 마십시오. 하나님 앞에 겸손히 묻고, 그 기능이 향해야 할 방향을 찾으십시오. 영적 민감성은 괴로움의 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귀한 선물입니다.

“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하고”(창세기 4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