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 쌓아 둔 소망"(골로새서 1:5)
우리는 종종 이 땅의 고단함 속에서 희망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수고, 몸과 마음을 지치게 하는 문제들,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 속에서 우리는 평안과 기쁨을 잃어버린 채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성도는 이 세상에만 시선을 고정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눈은 장차 나타날 영광을 바라보고, 하늘에 쌓아 둔 소망을 바라보며 오늘을 견디고 살아갑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하늘에 쌓아 둔 소망”을 말합니다. 그것은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닙니다. 미래의 소망이 현재를 살아가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천국을 떠올릴 때마다 우리의 가슴은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이 땅에서 아무리 피곤하고 무거운 짐에 눌려 살아가더라도, 그곳에는 더 이상 땀방울이 흐르지 않는 참된 안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야 같은 세상에서 방향을 잃고 낙심할 때,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안식이 있다”라는 말씀은 영혼을 일으켜 세우는 생명의 음성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지금 영적 전쟁터에 있다고 말합니다. 안으로는 끝없는 유혹과 싸워야 하고, 밖으로는 원수 마귀의 공격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온전한 평안을 누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싸움은 헛되지 않습니다. 언젠가 주님께서 승리의 깃발을 높이 드실 때, 우리는 칼을 칼집에 꽂고 영원한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날 주님께서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말씀하실 때, 지금까지의 모든 눈물과 고난이 보석처럼 빛나게 될 것입니다.
천국은 단순히 아름다운 상징이 아닙니다. 그것은 죄가 전혀 없는 거룩한 나라입니다. 이 땅에서는 죄로 인해 끊임없이 슬퍼하고 회개하지만, 그 나라에서는 온전히 거룩하게 될 것입니다. 거기에는 무덤도 없고, 사별의 눈물도 없으며, 우리의 영혼을 괴롭히던 죄의 그림자가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 광야에서 방황하던 이스라엘이 마침내 가나안 땅을 기업으로 받은 것처럼, 우리도 머지않아 불멸의 땅을 유업으로 얻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천국에 대한 소망이 단순히 미래의 꿈으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언젠가 좋아질 거야”라는 막연한 기대에 갇혀 오늘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천국의 소망은 지금 이 순간을 거룩하게 살도록 우리를 이끄는 힘이 되어야 합니다. 소망이 있기 때문에 기쁘게 수고할 수 있고, 소망이 있기 때문에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소망이 없는 사람은 쉽게 무너지고 낙심하지만, 소망을 품은 사람은 오늘도 활기차게 자신의 자리에서 일어나 주어진 사명을 감당합니다.
네헤미야가 말한 것처럼, “여호와를 기뻐하는 것이 너희의 힘”입니다. 하늘에 쌓아 둔 소망을 붙드는 사람은 현실의 보상이 없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차 올 상급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원수가 아무리 불화살을 쏘아도, 내세의 소망이 그 화살을 꺼뜨리는 방패가 되어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광야에 영원히 버려진 사람들이 아닙니다. 주님은 우리를 곧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의 눈물과 수고를 낭비라 여기지 마십시오. 하늘에 쌓아 둔 소망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지금의 싸움도 의미 있고, 지금의 수고도 보람이 있습니다. 미래의 소망이 오늘을 거룩하게 만드는 힘이 되게 하십시오. 그리고 그 소망을 붙들고 기쁘게, 충성스럽게, 흔들림 없이 걸어갑시다.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빌립보서 3:20)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히브리서 11:16)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로마서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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