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끄러미 하늘을 바라보다가, 문득 마음속에서 한 이름이 울려 나옵니다. “예수님.” 그분의 이름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입니다. 이 이름에는 위로가 있고, 소망이 있으며, 생명이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오늘날 많은 이들은 예수님의 이름을 노래하면서도 정작 예수님 자신과는 친밀한 교제를 잃어버린 채 살아갑니다. 그분과 함께 있지 않으면서, 그분께 듣지도 않으면서, 마치 그분과 늘 동행하는 것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실제로 나와 함께 계시지 않으면, 우리의 내면은 곧 무너져 내립니다.
우리 삶에서 예수님의 동행이 없다는 것은 단지 위로가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곧 삶의 중심이 무너진다는 뜻입니다. 어떤 일을 계획하든, 어떤 성공을 이루든, 예수님이 함께하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이 허망하게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단 한마디도 내 영혼에 말씀하지 않으신다면, 세상의 모든 찬사와 조언과 위로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진짜 생명은 오직 예수님 안에만 있기 때문입니다.
마르다의 말에 막달라 마리아는 울고 있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예수님께 달려갔습니다. “선생님이 오셔서 너를 부르신다.” (요 11:28) 이 한 마디는 영혼 깊은 곳을 흔드는 부르심이었습니다. 주님의 음성을 들은 자는 더 이상 울 수 없습니다. 눈물이 멈추고, 슬픔이 기쁨으로 변하는 시간, 그것이 바로 예수님의 임재의 시간입니다. 주님이 나를 찾으시고 나를 바라보신다는 사실만으로 우리는 충분히 행복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내 마음 안에 살아 계시고, 나와 친밀히 교제하신다면, 외부의 고난은 더 이상 결정적이지 않습니다. “예수님 한 분이면 족합니다.” 그분이 계신 곳이 곧 천국이며, 그분이 나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 하나로 나는 세상에서 가장 부유한 자가 됩니다.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마 13:44)
예수님을 얻은 자는 가장 아름다운 보배를 얻은 것이며, 예수님을 잃은 자는 세상을 다 얻었어도 모든 것을 잃은 자입니다. 이 진리를 마음에 깊이 새기지 않으면 우리는 언제나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마 16:26)
예수님과의 교제는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을 사모하는 마음, 겸손한 자세, 조용하고 순전한 삶의 태도 속에서 조금씩 자라납니다. 세상의 시끄러운 소리에서 벗어나, 조용히 무릎 꿇고 주님께 나아가는 시간, 그 시간이야말로 영혼의 호흡입니다. 기도하지 않는다는 것은 주님과 단절된 것과 같고, 말씀을 듣지 않는다는 것은 내 안의 생명의 줄을 스스로 끊어내는 것과 같습니다.
“독실하고 과묵하라. 그러면 예수님이 그대와 함께 하시리라.” 말이 많고 행동이 앞서는 삶은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지 못하게 합니다. 조용히 주님 앞에 머무십시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마십시오. 예수님만 바라보는 영혼은 거룩한 집중력과 내면의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그대가 외부의 사물에 마음을 두면, 서둘러 예수님을 내쫓는 셈이 된다.” 이 얼마나 두려운 말입니까? 세상에 마음을 두는 순간, 나는 예수님을 잃어버립니다. 그분은 떠들썩한 자리를 기뻐하지 않으시고, 조용한 골방에서, 깨어 있는 자의 마음 가운데 임하십니다. 예수님이 나의 진정한 벗이 되지 않는다면,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예수님만이 끝까지 나를 사랑하시고, 버리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세상에 많은 친구들이 있다 해도, 예수님만을 각별히 사랑하십시오. 예수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보다는 세상이 나를 버리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를 부른다. 나와 함께 걷자. 나의 음성에 귀 기울여라. 세상은 너를 속이지만, 나는 결코 너를 속이지 않겠다. 나와 함께 거하면, 너는 진정한 평안을 얻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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