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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오병이어와 물 위의 기적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28.

"큰 바람이 불어 파도가 일어나더라. 제자들이 노를 저어 십여 리쯤 가다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심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이르시되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신대, 이에 기뻐서 배로 영접하니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땅에 이르렀더라."(요한복음 6:18~21)

요한복음 6장은 두 가지 잘 알려진 사건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하나는 오병이어의 기적, 또 하나는 예수님께서 풍랑 이는 바다 위를 걸으신 사건입니다. 얼핏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 같지만, 사실 두 사건은 같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것은 바로 “
구원은 오직 예수님께만 있다”는 복음의 진리입니다.

오병이어 사건 이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임금으로 삼으려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빵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은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 경제적 구세주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기대를 거절하시고 혼자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이 산에 오르신 이유는 단순히 군중을 피하기 위함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에서 기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이셨지만 동시에 완전한 인간으로서 시험과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사람들의 열광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놓치지 않기 위해, 주님은 기도로 자신을 지키셨습니다. 겟세마네에서 드린 땀방울 같은 기도처럼, 산에서 드린 기도도 바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기도를 습관처럼 하셨습니다. 반복해서, 따로 시간을 구별하여, 하나님 앞에 홀로 나아가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을 지키고 세상의 시험을 이길 힘은 기도에서만 나옵니다.

한편, 제자들은 호수 한가운데서 풍랑을 만났습니다. 그들의 배는 사나운 바람과 파도에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바다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제자들은 풍랑보다도 예수님을 더 무서워했습니다. 인간의 눈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이 말씀은 단순한 자기소개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라고 말씀하셨던 그 선언과도 연결됩니다. 즉,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임마누엘이십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배 안으로 영접했을 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들은 곧바로 목적지에 이르렀습니다. 요한복음은 이것을 단순한 항해의 성공으로 기록하지 않습니다. 이는 구원의 본질을 보여주는 표적입니다. 우리가 영생이라는 목적지에 이를 수 있는 길은 오직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뿐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세상의 떡을 주는 왕으로 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썩어 없어질 떡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떡으로 오셨습니다. 그분은 풍랑을 잠재우시는 능력의 주님일 뿐 아니라, 우리를 영원한 목적지로 인도하시는 구원의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종종 제자들처럼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풍랑보다도 더 두려운 것은 때때로 우리 앞에 서 계신 주님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를 향해 여전히 말씀하십니다. “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그분을 영접하면, 우리의 삶은 곧 목적지에 닿습니다. 우리의 기도 없는 마음은 쉽게 흔들리지만, 예수님을 영접하는 순간 우리는 참된 안식과 영생을 누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