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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요셉의 형통과 여호수아의 형통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25.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간수장은 그의 손에 맡긴 것을 무엇이든지 살펴보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를 범사에 형통하게 하셨더라.”(창세기 39:2, 23)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하게 됩니다.
“왜 저 사람은 별로 애쓰는 것 같지 않은데 늘 잘 풀리고 응답도 잘 받는 것 같을까?”, “왜 나는 열심히 기도하고 헌신해도 일이 잘 안 풀리고 어려움만 많을까?”

어떤 이들은 신앙생활이 무난하고, 기도 응답도 자주 경험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는 똑같이 기도하고 애써도 응답이 더디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신앙 자체에 회의가 생기기도 합니다. 심지어 하나님이 정말 좋으신 분인지 의심하며 결국 신앙을 접어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회자들 사이에서도 비슷합니다. 어떤 목회자는 어려움 없이 교회가 성장하지만, 또 어떤 이는 수년을 힘써도 교회가 잘 세워지지 않아 낙심합니다.

성경은 이런 상황을
“형통”이라는 단어로 설명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형통은 단순히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성공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성경을 자세히 보면 형통에는 다른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요셉의 형통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것입니다. 창세기 39장 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여기서 “형통하다”에 쓰인 히브리어는 ‘찰라흐(tsalah)’입니다. 이 말은 “성공하다, 잘 되다”라는 의미로, 요셉의 삶에 나타난 하나님의 일방적인 도우심을 표현합니다. 요셉은 억울하게 노예가 되었고,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기도 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실패와 불운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 과정을 “형통”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요셉과 함께하시어, 그 고난의 길조차도 결국 하나님의 큰 구원 계획을 이루는 길로 사용하셨기 때문입니다.

요셉의 형통은
“무조건적 형통”입니다. 요셉의 형통은 그의 열심이나 조건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하나님이 함께하신 결과였습니다.

여호수아의 형통은 말씀의 순종과 지혜입니다. 반대로 여호수아 1장 7~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주야로 묵상하며 그 가운데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여기서
“형통하다”는 히브리어 ‘사칼(sakal)’이 쓰였습니다. 이 말은 단순히 일이 잘 풀린다는 뜻이 아니라 “분별력이 있다, 지혜롭다, 총명하다”라는 의미를 포함합니다. 다시 말해, 여호수아의 형통은 단순히 결과가 잘 풀리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묵상하고 지켜 행할 때 생기는 올바른 판단력과 삶의 균형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여호수아에게 형통은
“조건적 형통”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만, 그 형통은 말씀을 붙들고 지혜롭게 순종할 때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신앙의 차이는 이 두 가지 형통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요셉처럼 특별히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눈에 보이는 길은 고난과 시련이어도 결국 큰 그림 속에서 형통을 경험합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은 여호수아처럼, 말씀을 붙들고 분별력과 지혜를 쌓아가며 조금씩 형통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여호수아 형통은 기도와 열심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기도는 필요하지만, 그 기도가 말씀 위에 서 있을 때에야 형통이 주어집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단순히
“믿습니다!”라는 말만으로 무턱대고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분별하고 점검하며 신중하게 행하는 성숙한 신앙을 원하십니다.

요셉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고, 여호수아 형통을 붙드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요셉처럼
“무조건 잘 되는 형통”을 부러워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호수아의 길을 걷도록 부르심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즉, 말씀을 묵상하고 지혜를 얻어야 하는 형통입니다.

요셉의 길은 고난이 많았지만 결국 이스라엘을 살리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밑바탕이 되었습니다. 여호수아의 길은 매일 말씀을 붙들고 분별하며 순종해야 하는 치열한 싸움이었습니다.

우리도 신앙생활을 하며, 응답이 더디고 길이 험하다 해도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길이 여호수아의 길일 수 있습니다.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에게 분별력과 지혜, 그리고 진짜 형통을 주시려 하십니다.

형통은 단순히 일이 잘 풀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요셉의 형통은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이루어지는 무조건적 은혜입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의 형통은 말씀을 붙들고 순종하며 얻게 되는 지혜와 분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요셉의 형통만 부러워할 것이 아니라, 여호수아의 형통을 배우고 실천해야 합니다.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고, 치우치지 않으며, 분별력을 가지고 신중하게 행할 때, 우리 역시 하나님이 주시는 진짜 형통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여호수아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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