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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하나님의 뜻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25.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마태복음 6:10)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은 신앙인에게 있어서 가장 큰 관심사이자, 동시에 가장 큰 질문입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선택의 기로에 서고, 그 선택 속에서
“과연 이것이 하나님의 뜻일까?”라는 고민을 합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하나님의 뜻은 특별한 암호나 숨겨진 신호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성경을 임의로 펼쳐 눈에 들어오는 구절을 붙잡기도 하고, 혹은 우연한 사건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그렇게 임의적이고 불확실한 방법으로 찾으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성경은 먼저 하나님의 뜻을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하나는 인간이 감히 간섭할 수 없는 주권적인 뜻입니다. 하나님은 역사의 처음과 끝을 주관하시며, 그분의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를 죽이려 했지만, 사실 그것은 이미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던 구원의 길이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해하든 이해하지 못하든, 우리의 선택과 무관하게 반드시 성취되는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또 하나의 하나님의 뜻을 말합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윤리적이고 보편적인 뜻입니다. 예를 들어,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살전 5:16~18)는 말씀처럼, 모든 성도가 어디서나 순종해야 하는 뜻이 있습니다. 거룩을 지키는 것, 사랑을 실천하는 것, 복음을 전하는 것, 이런 것들은 하나님의 뜻을 찾기 위해 기이한 방법을 쓰지 않아도 이미 분명하게 주어진 뜻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 즉 삶의 구체적인 선택의 순간들에서 하나님의 뜻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직장을 선택하거나, 배우자를 만나거나, 사소한 결정들을 내려야 할 때 말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은 종종 성경의 원리와 성령의 인도하심, 그리고 우리의 지혜로운 분별 속에서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말씀을 묵상할 때 성령께서 주시는 내적 확신, 기도 가운데 얻게 되는 감동, 그리고 신앙 공동체를 통한 조언과 권면이 모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오해에 빠집니다. 어떤 사람은
‘마음의 평안’만을 기준으로 뜻을 판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의 평안은 환경이나 감정에 따라 쉽게 흔들리기에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하나님의 뜻은 항상 고난스럽고 어렵기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자녀에게 선한 것을 주시는 아버지이십니다. 또 반대로 어떤 이들은 하나님의 뜻을 단지 물질적 성공이나 형통과 동일시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뜻을 우리의 형통보다는 우리의 거룩함에 두고 계십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미 주신 뜻에 충실할 때 하나님께서 아직 알려주지 않으신 뜻을 열어 가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자에게 더 깊은 길을 보여주십니다. 불순종과 자기 고집 속에서는 그분의 세밀한 음성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작은 일에 충실하고, 이미 주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놓쳤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의 실패조차 하나님은 주권 속에서 사용하셔서 선하게 바꾸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과거를 붙잡고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순종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삶은 결국, 어떤 특별한 비밀 지식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밝히 드러난 말씀에 순종하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귀 기울이며, 매 순간 겸손히 하나님의 손길에 자신을 맡기는 삶입니다. 그렇게 걸어갈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자유를 누리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태복음 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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