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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평범함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뜻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27.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가서 6:8)

우리는 흔히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면 아주 특별하고 신비로운 무언가를 떠올리곤 합니다. 마치 하늘에서 불이 떨어지거나, 꿈속에서 음성이 들리거나, 극적인 사건을 통해서만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범한 일상과 일반적인 상식은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멀다고 여깁니다. 그러나 성경과 신앙의 경험은 정반대를 가르쳐 줍니다. 하나님은 오히려 우리의 일상, 평범한 상식, 그리고 흔한 경험을 통해 당신의 뜻을 알게 하십니다.

우리는 대개 영적으로 깊은 체험을 한 사람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성도들은 초자연적인 체험보다는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며 믿음을 지켜내야 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상식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상식은 단순히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 오랜 경험과 삶 속에서 형성된 판단의 기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린 시절부터 인도하실 때도 이 상식을 바탕으로 길을 열어주셨고, 성숙해 가는 과정 속에서도 여전히 그것을 사용하여 우리의 발걸음을 이끄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상식을 너무 가볍게 여긴다는 데 있습니다. 평범한 것은 지루해 보이고, 영적이지 못한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상식을 무시하고 신비한 체험만을 하나님의 뜻으로 추구합니다. 하지만 이는 큰 착각입니다. 하나님은 평범한 일상을 통해 말씀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 대부분은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평범한 날들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기적이나 드라마틱한 사건은 일생에 몇 번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매일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불붙은 떨기나무 가운데 나타나셨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대부분의 삶은 광야에서 양을 치는 평범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무너뜨린 사건은 특별한 순간이었지만, 그의 신앙은 들판에서 양을 돌보고 평범하게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 속에서 자라났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생에 몇 번 있을까 말까 한 특별한 사건보다, 매일의 평범한 순간이 우리를 만들어 갑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싶다”는 열심이 지나쳐 오히려 비상식적인 방식으로만 뜻을 찾으려는 태도를 버리는 것입니다. 특별한 계시만을 구하다 보면, 정작 하나님께서 이미 평범한 일상 속에서 주신 분명한 뜻을 놓치게 됩니다. 평범함 속에 깃든 하나님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는 귀가 열려야 합니다.

또한,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과대평가하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에게만 특별한 뜻을 가지고 계실 것이다”라는 생각은 종교적 교만이며, 일종의 ‘영적 공주병, 왕자병’과도 같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각자에게 맞는 길을 주십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나 특별하고 신비할 것이라고 여기는 태도는 오히려 하나님의 뜻에서 멀어지게 합니다. 하나님은 특별한 소수만이 아니라, 평범한 성도 모두를 향해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만날 때
“이것은 분명히 하나님께서 특별한 의미로 주신 것이다”라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그저 평범해 보였던 순간이 지나고 나서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였음을 깨닫게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상식적인 판단을 하고, 그 위에서 하나님의 뜻을 살피는 것이 안전합니다.

신앙의 길은 특별한 사건 몇 번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매일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일상, 우리의 상식, 우리의 평범한 삶을 통해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오늘 나의 주변 환경을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아주 작은 대화, 익숙한 선택, 일상의 지혜 속에서도 하나님은 그분의 뜻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뜻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특별해야만 의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의 평범한 순간 속에서, 우리의 상식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길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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