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므로 예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한복음 8:31~32)
진실은 스스로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진실을 둘러싼 무지의 거미줄을 걷어내는 순간 진실은 밝게 빛날 것입니다. 진실을 깨닫고 진실을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현명한 사람들과 스승들이 전하려는 내용은 언제나 같습니다. 우리는 이미 그들의 지혜가 담긴 책을 통해 그 진실들의 필요성과 의미를 알고 있습니다. 또한 살아가는 동안에도 그 진실을 자주 되새기며 괴로움을 줄이고 즐거움을 더 많이 만들어갈 것입니다.
개인적인 행운이나 불운을 통해 인생의 시련과 진실을 알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누군가는 복권에 당첨되기도 하고 누군가는 불치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그렇게 모든 우연한 경험은 우리의 삶을 진실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게 만듭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진실을 깨닫고 그것에 가까워졌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알아가야 할 진실들은 또 얼마나 많을까요?
진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것은 감추어진 듯 보이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결국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마치 새벽이 어둠을 뚫고 오듯, 진실은 무지의 거미줄을 걷어내는 순간 우리 앞에 밝은 빛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진실은 단지 드러나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그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믿음의 여정이며, 신앙의 본질입니다.
성경은 진실을 “진리”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끊임없이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요 14:6)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진리란 어떤 객관적인 사실의 집합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그분 자신임을 선포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리를 안다는 것은 단지 지적인 깨달음이 아니라, 인격적인 만남이며, 그분과의 동행입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때로는 책을 통해, 때로는 사람을 통해, 혹은 고난과 기쁨을 통해 진실의 얼굴을 보게 됩니다. 누군가는 크나큰 행운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또 다른 누군가는 질병과 고통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존재를 더욱 분명히 보게 됩니다. 이러한 모든 삶의 조각들이 모여 진리의 형상을 조금씩 우리 안에 새겨갑니다. 이는 곧 “너희는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는 말씀의 삶 속 실현입니다.
그러나 이 진실을 깨닫고도 외면한 채 살아가는 이들도 많습니다. 그것은 어쩌면 눈을 감고 있는 아이와 같습니다. 진리가 불편하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진리는 우리의 자아를 흔들고, 잘못된 습관과 신념을 부수며, 때로는 우리가 지닌 기득권을 내려놓게 만듭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진리를 피하려 하며, 대신 편안한 거짓에 머물고자 합니다. 그러나 신앙은 편안함이 아니라 진실을 따르는 길입니다. 그것이 좁은 길이라 하여도, 생명의 길이며 영광의 길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모두 진실에 목숨을 걸었던 이들입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지시할 땅을 알지 못한 채 떠났고, 모세는 애굽의 부귀를 버리고 고난의 길을 택했습니다. 바울은 율법의 의를 배설물처럼 여기고 오직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습니다. 이들은 모두 진리를 위해 자신을 부정하고, 세상의 가치보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랐던 사람들입니다. 이처럼 참된 믿음은 진실을 깨닫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진실에 따라 사는 용기를 요구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성경은 단순한 종교 문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진리가 담긴 살아있는 말씀입니다. 그 속에 담긴 진리는 인간 존재의 본질, 죄의 실상, 구원의 길, 삶의 목적과 종말에 이르기까지 우리 인생의 모든 궁극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삶 속에서 드러나는 수많은 진실들을 해석할 지혜를 잃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진실을 깨달았을까요? 그것을 삶에 얼마나 반영하며 살아왔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우리는 어떤 진실들을 마주하게 될까요? 이것은 단지 반성의 질문이 아니라, 오늘도 우리 안에서 살아 역사하시는 성령께 물어야 할 신앙의 질문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점진적인 진리의 여정입니다. 완전한 진실을 단번에 깨닫는 것이 아니라, 날마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내려놓고 그분의 진리를 조금씩 더 받아들이는 순례자의 길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고백합니다. “우리가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고전 13:9,12).
오늘 우리는 어떤 진실 앞에 서 있습니까?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는 땅 끝까지 창조하신 이시라”(사 40:28). 우리는 그분의 진리를 외면할 수 없습니다. 외면하는 순간 우리의 영혼은 공허와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니 오늘도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주여, 나로 하여금 진리를 보게 하소서. 그리고 그 진리를 따라 살아갈 수 있는 믿음과 용기를 주소서.” 우리가 진리를 알면 알수록, 우리 안의 거짓이 무너지고, 그리스도의 형상이 더 뚜렷하게 새겨질 것입니다. 진리를 깨닫고, 진리로 살아가는 사람은 바로 하나님께서 찾으시는 예배자이며, 그 진실된 삶이 곧 하나님 나라의 증거인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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