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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으로

진심을 담아 말하라, 마음을 나누는 언어의 힘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5. 18.

우정과 공동체는 무엇보다 내면적인 특성입니다. 당신의 말버릇이나 말할 때의 습관 같은 것을 체크해보십시오.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말 속에는 우리가 드러내지 못하는 감정이나 기분들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가령 당신은 '잘가'라는 말을 하거나 들을 때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누군가는 우리의 만남이 끝났음을 확인시켜주기 위해 이 말을 하지만 누군가는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과 다음의 만남에 대한 기약을 듬뿍 담아 이 말을 전달합니다. 똑같은 형태를 가진 말이 전혀 다른 감정의 의미를 안은 채 상태방에게 흘러가는 것입니다.

당시 자신의 목적과 감정에 따라 말은 칼이 되기도 하고, 따뜻한 차 한 잔이 되기도 하며, 푹신한 담요가 되기도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와 불편한 관계를 만들고 싶지 않다면 말 한마디에 나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이별' 인지 '아쉬움'인지 상대가 정확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말입니다.

말은 단지 소리의 나열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어조와 표정을 가지고 말하는가에 따라, 그 말은 상처가 되기도 하고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에 대해 무수히 경고하고 권면합니다.
“너희 말은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골로새서 4:6)고 사도 바울은 말했습니다. 진실한 마음을 담아 말하는 것,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피상적인 덕목이 아니라 본질적인 태도입니다.

우정과 공동체는 결국 말과 마음이 서로 통하는 자리에서 꽃피는 것입니다. 겉으로 아무리 친해 보이고 자주 만나는 사이라 할지라도, 진실이 오가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쉽게 무너집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게 되는 순간은 대개
‘솔직하게 이야기했을 때’입니다. 감추지 않고, 포장하지 않고, 마음을 열어 이야기했을 때 서로를 향한 신뢰는 자라나고, 그 안에서 진정한 공동체가 형성됩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말 속에는 드러나지 않는 감정들이 숨어 있습니다.
“잘 가”라는 단순한 인사조차도 그렇습니다. 때로는 무심히 던져진 “잘 가” 속에서 상대는 차가운 이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잘 가”는 따뜻한 눈빛과 함께 아쉬움과 다음 만남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습니다. 똑같은 단어, 똑같은 문장이지만 그것이 담긴 마음의 질감에 따라 의미는 완전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은 의도를 품고 전달됩니다. 의도 없는 말이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말은 벽이 되고, 누군가에게 말은 다리가 됩니다. 예수님은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한다”(마12:34)고 하셨습니다. 말은 마음의 거울입니다. 내가 무심코 던지는 말 한 마디가 사실은 내 마음의 풍경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습관적으로 말하는 태도를 점검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 말할 때, 그 말은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진심을 담고 있는지? 혹은 내 안의 짜증, 피로, 무관심이 걸러지지 않은 채 흘러나온 것은 아닌지? 감정의 거칠고 투박한 조각들이 상대의 마음에 박히지 않도록, 우리는 말을 다듬어야 합니다.

진실을 담아 말한다는 것은 솔직하게, 그러나 사랑으로 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때로는 진실이 상대에게 아픔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으로 덧입혀진 진실은 치유가 됩니다. 반대로, 아무리 부드럽게 포장된 말이라도 그 안에 진심이 없다면 그것은 껍데기에 불과합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서로를 기만하지 않고, 마음을 나누며, 참된 교제를 나누는 것입니다.

공동체는 진실한 말 위에 세워집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하는 말이 따뜻한 차 한 잔처럼 위로가 되기를, 혹은 한겨울 밤을 덮는 담요처럼 마음을 감싸는 위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말할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를 먼저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진실은 말의 선택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중심에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당신은 어떤 말로 당신의 공동체를 세우겠습니까? 당신의 말은 지금 사랑을 담고 있습니까? 혹은 무관심과 짜증을 담고 흘러가고 있습니까?

말은 씨앗입니다. 어떤 말은 곧 열매가 되어 돌아옵니다. 진실한 말을 심으면, 신뢰와 사랑의 열매가 자랍니다. 하나님 앞에서 내 말이 정직하고 온유하며, 무엇보다 사랑으로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사람은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누가복음 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