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물을 쏟을 때가 있습니다. 웃으면 유쾌해지고 화를 내면 불쾌해지는 게 바로 실수입니다. 사람들은 실수를 두려워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타인에게 들켜버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수는 인생을 즐겁게 합니다.
실수를 감추지 말고 이용하십시오. 누군가를 소개할 때 혹은 다른 사람이 당신을 소개할 때 실수를 해도 그냥 웃어넘기십시오. 적당한 실수는 무거웠던 공기를 가볍게 만들고 상대와의 소통에 윤활제 역활을 하기도 합니다.
가끔 엉뚱한 자신의 실수를 남의 탓으로 돌리며 분위기를 더욱 망쳐버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실수는 의도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애써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물은 쏟아질 수 있습니다. 쏟아진 물처럼 우리의 삶 속에서도 예기치 않은 실수는 흔히 일어납니다. 그러나 그 실수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실수를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는가가 결국 우리를 성장하게 만듭니다. 실수는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시도한 사람의 흔적입니다.
많은 이들이 실수 앞에서 움츠러듭니다. 누군가의 시선 속에 자신의 부족함이 낱낱이 드러날까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인간적인 솔직함입니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마음을 열게 되는 순간은, 완벽한 태도보다는 서툰 말투, 실수 가득한 웃음 속에서 진심을 느낄 때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완전한 인간의 몸을 입으셨습니다. 그는 실수를 한 분이 아니셨지만, 실수를 두려워하는 우리를 긍휼히 여기셨습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기에, 때로는 우리가 실수 속에서 더 깊이 깨닫고 배우기를 원하십니다. 그는 실패자를 정죄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넘어지고 주저앉은 자들에게 손을 내미셨고,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며 새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삶의 무대 위에서 우리는 종종 대본을 잊어버립니다. 준비했던 말을 더듬고, 엉뚱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당황하며 그 상황을 덮기에 급급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유머와 여유는, 그 실수를 인정하고 웃어넘기는 데서 나옵니다. 그 순간이 우리와 타인의 마음 사이에 다리를 놓습니다.
실수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오히려 그 실수보다 더 큰 실수입니다. 잘못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외면하거나 부정할 때 관계는 멀어지고 마음은 닫힙니다. 정직한 인정과 유쾌한 태도는 실수조차도 선물로 바꿔줍니다.
그러므로 오늘, 혹시 실수하게 된다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것을 감추기보다,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미소로 넘기십시오. 그 미소가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용기를 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실수는 결코 끝이 아닙니다. 그분은 우리의 실수마저 사용하셔서, 우리를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빚어가십니다.
“나의 실수는 하나님의 은혜를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통로입니다.” 실수했기에 겸손해지고, 실수했기에 용서를 알게 되고, 실수했기에 주님의 손길이 얼마나 따뜻한지를 깨닫습니다. 그러니 담대히 걸어가십시오. 실수는 끝이 아니라, 은혜의 시작입니다.
'마음 속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묶인 매듭을 푸는 지혜, 베푸는 것이 이기는 길 (1) | 2025.05.30 |
---|---|
매일 일에 치이고 있다면 (1) | 2025.05.29 |
인생의 온도계, 마음으로 듣는 길 (1) | 2025.05.28 |
시련은 축복의 다른 이름입니다 (0) | 2025.05.28 |
고통은 인생의 약이다 (0) | 2025.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