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 하시더니 여호와께서 지나가시는데 여호와 앞에 크고 강한 바람이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나 바람 가운데에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바람 후에 지진이 있으나 지진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며
또 지진 후에 불이 있으나 불 가운데에도 여호와께서 계시지 아니하더니 불 후에 세미한 소리가 있는지라"(열왕기상 19:11~12)
내면에서 이끄는 인내를 따르면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배웁니다. 비록 그 방향이 일반적인 논리를 뒤엎으며 우리를 위협할지라도 말입니다. 그러나 삶이 주는 힌트를 발견했다면 이제는 그것을 실행할 차례입니다.
종종 어린이들과 보물찾기 놀이를 하는데 '뜨겁다' 와 '차갑다'라는 단어로 힌트를 줄 수 있습니다. 그 물건에 가까이 가면 점점 따뜻해진다고 하고 아주 가까워지면 뜨겁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엉뚱한 방향으로 가면 점점 추워진다고 말해 힌트를 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당신이 인생의 장애물을 헤치며 갈길을 찾고 있을 때 누군가 '뜨겁다' 혹은 '차갑다'와 같은 신호로 당신을 이끌어준다면 무척이나 고마울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인생이 이미 그런 지시를 해왔다고 말한다면 믿겠습니까? 만일 전혀 몰랐다면 그 조언에 귀 기울이지 않고 거부했던 당신 탓입니다. 어떤 상황이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면 그것은 "그 방향이 옳으며 그 방향으로 가라" 고 삶이 주는 힌트입니다.
또 열정이 지나쳐 너무 뜨겁게 과열되면 일이 조금 틀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기다리라는 신호입니다. 인간은 의심과 고집이라는 그물에 걸려 자신이 얻은 힌트에 따라 나아가지 않습니다. 때문에 때때로 넘어지고 다치기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인생이 주는 힌트에 마음의 귀를 기울이십시오.
우리 인생은 거대한 미로와 같습니다. 방향이 없는 듯 보이고, 목적지는 희미하며, 때때로 뒤로 걷는 것만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미로는 우리가 무작정 방황하도록 버려두지 않습니다. 그 안에는 작고 미세한 신호들이 숨겨져 있습니다. 마치 아이들과의 보물찾기 놀이에서 주어지는 "뜨겁다", "차갑다"는 힌트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종종 인내를 통해 무언가를 얻으려 합니다. 그러나 그 인내가 외부의 보상이나 논리적 계산에서 기인한다면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내면에서 이끄는 인내는 방향을 잃지 않습니다. 그것은 마치 보물에 가까워질수록 뜨거워지는 감각처럼, 마음 깊은 곳에서 오는 확신입니다. 이 인내는 우리가 가진 이성과 계산을 넘어섭니다. 그래서 때로는 논리를 뒤엎는 길을 택하게 만들고, 주변의 시선을 역행하는 선택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신기하게도 '이 길이 맞다'는 설명할 수 없는 평안이 존재합니다.
삶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신호를 보냅니다.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진다면, 그것은 삶이 주는 “그 사람을 신뢰하라”는 힌트일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떠올릴 때 가슴이 설레고 눈빛이 살아난다면, 그것은 “그 일을 시도해보라”는 초대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무리 논리적이고 매력적인 기회라도, 마음속이 차갑고 냉랭하다면 멈춰야 한다는 경고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그 힌트를 무시합니다. 너무 뜨거운 욕망에 눈이 멀어, 아직 때가 이르다는 경고를 듣지 못하고 돌진하기도 하고, 반대로 의심과 두려움에 갇혀, 따뜻한 사인을 무시하고 움츠러들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안에 양심과 분별력을 심으셨습니다. 또한, 그분은 우리가 거할 길을 정하시고 그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를 억지로 이끄시지 않고, 삶 속 작은 사건과 사람들, 마음의 떨림을 통해 신호를 보내십니다. 마치 성경에서 엘리야가 하나님의 음성을 지진이나 불이 아닌 세미한 소리 가운데 들었던 것처럼 말입니다(왕상19:12). 인생의 힌트도 이와 같습니다. 외적 위력보다 내적 감각에 깃든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힌트를 따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의 ‘고집’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마음속에서 반복해서 들려오는 한마디가 있다면, 그것을 억누르지 말고 경청해 보십시오. 고요한 침묵 속에서, 불안한 열정 속에서, 막막한 무력감 속에서조차도 하나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 음성은 너무 작고 조용하기에, 바쁜 일상과 시끄러운 감정 속에서는 들을 수 없습니다. 오직 잠잠히, 자신을 내려놓고 마음의 온도를 느끼며 기도할 때 그 힌트는 선명해집니다.
지금 당신의 마음은 어떤가요? 따뜻한가요, 차가운가요? 너무 뜨거워서 식을 필요는 없나요? 혹은 너무 차가워서 용기를 낼 필요는 없나요? 마음의 온도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주시는 지시일 수 있습니다. 인생은 때로 위협적이고, 이해되지 않으며, 우리의 논리를 무시합니다. 그러나 그 안에는 당신을 위한 계획과 목적이 있습니다. 삶이 주는 작은 힌트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인생이 당신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 길로 가라. 너는 지금, 뜨거워지고 있다."
"주님, 내 마음의 온도를 감지할 수 있는 귀를 주옵소서. 너무 뜨거워 지나치게 달아오르지 않게 하시고, 너무 차가워 믿음이 얼어붙지 않게 하소서. 삶이 주는 힌트 속에서 주의 뜻을 발견하며 따르기를 원합니다. 세미한 음성에도 민감한 영혼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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