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모두 저자입니다. 누구나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인생이라는 책의 첫 페이지를 써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제목은 ‘나의 일생’, 저자는 바로 나 자신입니다. 그리고 이 책은 누구도 대신 써줄 수 없고, 한 번 써진 글은 지우거나 고칠 수 없는 단 한 권의 책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생의 무게요, 동시에 그 경이로움입니다.
때로는 기쁨이 넘치고, 찬란한 문장이 춤추는 페이지도 있습니다. 또 때로는 실패와 눈물이 묻어 있는 어둡고 흐린 장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아무 문장도 쓰기 싫을 만큼 공허하고, 어떤 날은 뜻하지 않은 만남과 사건으로 한 페이지가 소설보다 더 극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 모든 페이지가 합쳐져 나의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 것입니다. 의미 없는 하루는 없습니다. 성실하지 못한 날이 있다면, 그 날도 교훈으로 채워질 수 있습니다. 진실하게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곧 아름다운 책을 만들어 가는 길입니다.
우리는 종종 삶을 유예하며 살아갑니다. “내일 잘해보자”, “이 시기가 지나면 시작하자”, “조금만 더 준비하고 나면” 하고 머뭇거리는 사이, 인생의 페이지는 흘러갑니다. 그러나 이 책에는 ‘임시저장’이나 ‘초안’ 기능이 없습니다. 오직 ‘완성본’만 기록됩니다. 그래서 오늘이라는 하루가 중요합니다.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이 내 인생의 문장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에베소서 5:15–16) 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오늘 내가 사는 이 하루는 내 인생 책의 유일한 지금입니다. 무심코 넘긴 하루는 영원히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시간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합니다. 인생의 무성의한 페이지들이 쌓이면, 결국 아무런 감동도 주지 못하는 책이 되어버릴지도 모릅니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갑니다. 다른 이의 선택이나 시선에 내 삶을 맡기기보다,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삶은 단단한 문장을 만들어냅니다. 하나님 앞에서 한 인간으로서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일, 그것은 신앙인의 용기요, 사명의 표현입니다.
선택은 나만의 몫입니다. 확실한 목표를 정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 자유는 방종이 아니라 방향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은 하나님을 향한 목표 안에서만 온전한 의미를 갖습니다. 삶이란 매일의 선택이 모여 만들어진 결과이기에, 긍정과 믿음을 선택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시간은 기회이고, 끊임없는 변화가 성장을 이끕니다. 넘어지더라도 일어설 수 있다면, 그 실패는 값진 배움입니다. 쓰러졌던 흔적조차도 나중에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내 삶의 한 단락이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야기로 빛날 수 있습니다.
노력이 재능을 이깁니다. 끈기는 능력을 넘어서고, 진실함은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하루하루의 성실한 기록이 쌓일 때, 하나님 앞에서 한 권의 아름다운 인생책이 되어갑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기적’보다는 ‘인내’로, ‘재능’보다는 ‘순종’으로 살아가는 이들입니다.
그리고, 인생의 나침반은 언제나 ‘말씀’과 ‘진리’입니다. 책은 나침반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진짜 나침반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쓰면서 방향을 잃기 쉽습니다. 성공이라는 유혹, 비교라는 미로, 세상의 기준이라는 유사 나침반들 속에서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말씀만이 우리의 마음을 올바로 이끌어줍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십시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실 때, 단순히 종처럼 일시키기 위해 부르시는 것이 아니라, 기쁨과 열정 속에서 자기답게 살아가도록 부르십니다. 그 은사를 통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이웃을 유익하게 하도록 부르십니다.
오늘의 삶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오늘 써내려갈 단 한 페이지의 삶을 정직하고 담대하게, 하나님 앞에서 충실하게 기록하십시오. 그 페이지가 쌓여 어느 날 하나님께 드릴 ‘한 권의 책’이 됩니다. “주의 책에 나의 날이 기록되었나이다.” (시편 139:16)
그러므로 오늘 하루도 진심을 다해 살아가십시오. 삶의 문장을 믿음으로 채우고, 그 중심에 예수 그리스도를 세우십시오. 그렇게 살아갈 때, 우리의 인생 책은 어느 날 완성될 것이며, 그 마지막 장에서 하나님은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씀하실 것입니다.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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