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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 말씀

위선의 실체 - 물 없는 개울과 비 없는 구름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8. 3.

“속임으로 그 미움을 감출지라도 그의 악이 회중 앞에 드러나리라”(잠언 26:26 )

우리는 때로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곤 합니다. 겉으로는 온유하고 정중하며, 신앙적으로 성숙해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모습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신앙, 보여주기 위한 선함, 칭찬받기 위한 봉사를 합니다. 언뜻 보기엔 흠잡을 데 없어 보일지 몰라도, 하나님께서 보시는 그들의 중심은 썩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비 없는 구름", "물기라고는 한 방울도 없는 마른 개울"이라 표현합니다. 마치 단비를 기대하게 하면서도 끝내 실망을 안기는 구름처럼, 이들은 기대를 품게 하지만 결국 실체가 드러날 때에는 깊은 배신감을 안깁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이런 신앙은 허위요, 헛된 연극일 뿐입니다.

또한, 무대 위에서 왕의 옷을 입고 권위를 뽐내던 배우가, 연극이 끝나면 허름한 평복으로 갈아입고 현실의 가난한 삶으로 돌아가야 할 때 느끼는 허탈함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극은 끝났고, 조명은 꺼졌으며, 화려한 의상도 벗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진짜 자신의 모습뿐입니다. 위선적 신앙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우리의 연기도, 외양도, 의상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결국 실상이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잠언 26장 26절은 말합니다. “
속임으로 그 미움을 감출지라도 그의 악이 회중 앞에 드러나리라.” 사람이 미움을 품고도 겉으로는 웃고, 손을 맞잡으며 평화를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악한 생각과 감정은 언젠가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더 이상 감출 수 없는 순간이 오고야 맙니다. 그리고 그 악은 결국 ‘회중 앞’, 즉 모든 사람들 앞에서 폭로되고 맙니다.

이 말씀은 단지 위선자에 대한 경고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 각 사람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정직함에 대한 요구입니다. 내 안에 숨은 감정은 무엇인가? 나는 진실한가? 나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 선을 행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나의 봉사, 기도, 예배는 사람에게 칭찬받기 위한 것은 아닌가? 하나님은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분입니다. 외모와 겉모습에 감동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꾸며낸 의로움, 가식적인 선행, 연극 같은 신앙은 결국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모두 벗겨지고 말 것입니다.

그렇기에 오늘 우리는 ‘
진실함’을 되새겨야 합니다. 위선을 내려놓고, 중심을 하나님 앞에 바로 세워야 합니다. 비 없는 구름이 아니라, 생명의 단비를 머금은 구름이 되어야 하며, 마른 개울이 아니라 은혜의 생수를 흘려보내는 샘물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마음이 상한 자, 정직한 심령, 통회하는 영혼을 찾고 계십니다. 위선의 옷을 벗고, 부끄럽고 연약한 모습 그대로 주님 앞에 나아가십시오. 그러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중심을 정결케 하시고, 위선 대신 진실한 신앙을 회복시켜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