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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속으로

하나님의 언약과 노아의 반응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7. 1.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창세기 6:8)

온 세상이 부패하고 무법천지가 된 시대, 하나님은 그 악함을 그냥 두지 않으셨습니다. 살과 피를 지닌 모든 것을 쓸어버리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철저한 심판 가운데 하나님은 단 한 사람, 노아를 기억하셨습니다. 그리고 노아와 언약을 세우셨습니다. 이것이 오늘 말씀의 출발점입니다.

언약은 하나님의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인 은혜입니다. 창세기 6장에서 하나님은 먼저 노아와 홍수 이전의 언약을 맺으십니다. 방주를 짓게 하시고, 노아와 그의 가족들을 그 안으로 넣어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어서 창세기 9장에서는 홍수 이후의 언약을 선언하십니다. 다시는 물로 세상을 멸하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이며, 그 언약의 표로 무지개를 주십니다.

이 두 언약은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이어집니다. 하나님은 죄악된 세상을 반드시 심판하시되, 은혜로 택하신 자들을 구원하시며, 그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약속(언약)에 근거해 성취된다는 것입니다.

이 언약은 조건적인 것이 아닙니다. 세상이 회개했기 때문에 주어진 언약이 아니라, 세상이 여전히 악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다른 방식, 곧 은혜로 일하실 것을 밝히시는 언약입니다(창 8:21).

홍수 이후, 노아는 정결한 짐승으로 제사를 드립니다. 이때 하나님은 그 향기를 기뻐하셨고, 다시는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않겠다고 마음속에 다짐하십니다. 눈여겨볼 점은 정결한 짐승들이 희생된 반면, 부정한 짐승들은 살아남았다는 점입니다.

이는 너무나도 분명한 복음의 예표입니다. 죄 없으신 정결한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희생당하심으로, 더럽고 부정한 우리가 살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언제나 희생을 통한 대속의 은혜 위에 세워집니다.

방주는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었습니다. 방주는 하나님의 언약 그 자체였습니다. 하나님이 직접 설계도를 주셨고, 그 안에 들어간 자들만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방주는 삼층으로 되어 있었고, 문은 안에서 닫을 수 없으며, 창은 위로만 열려 있었습니다.

이 모든 구조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삼층은 하나님 나라의 모형이고, 닫을 수 없는 문은 구원의 시작과 완성은 오직 하나님의 주권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며, 위로 난 창문은 우리의 소망은 하늘로부터만 온다는 상징인 것입니다.

이렇듯, 방주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위해 예비하신 구원의 통로이며, 언약의 실체입니다. 그 안에 들어간 자들만 살아남았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동일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만이 살아남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에게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 모두를 방주에 태우게 하셨습니다.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한 짐승은 정결하고, 다른 하나는 부정합니까? 이유는 단 하나, 하나님께서 그렇게 정하셨기 때문입니다. 구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무슨 선이나 악을 행하기도 전에…"(롬 9:11~13)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선함이나 노력 때문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과 주권, 은혜에 달려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무조건적 선택이라는 은혜의 복음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방주를 지었습니다. 그것은 그가 하나님의 언약 안에 있는 자라는 믿음의 증거였습니다. 그는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을 때 방주에 들어갔습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그는 미친 사람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현실보다 더 믿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의 성도들도 동일합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심판의 경고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조롱합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이 어디 있느냐?” (벧후 3:4)

그러나 성도는 그 조롱 앞에서도 믿음으로 방주를 짓고 들어가는 자들입니다. 지금의 우리에게 있어 방주를 짓는 행위는, 세상과 구별되어 살아가는 거룩한 삶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의 재림을 준비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사는 삶입니다.

우리는 언약 안에 있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언약은 “
내 언약”이라 불립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단독적인 약속이며, 반드시 성취되는 약속입니다. 우리는 그 언약의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미 방주 안에 들어간 자들이며, 하나님께서 보실 때 완전한 자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언약을 믿는 믿음으로, 세상 속에서 방주를 짓고 방주 안으로 들어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아직 비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그 분은 신실하십니다. 반드시 오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는 외칩니다.
“주여, 이 세상의 더러운 것들을 모두 쓸어버리시고, 주님의 안식과 위로를 완성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는 언약 안에 있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그 언약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다 하였다. 꼭 그대로 하였다.” (창 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