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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동행

이게 다 당신 덕분이야 - 항상 배우자에게 감사하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6. 8. 4.

결혼 3년 차 부부, 준호와 서연의 집에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토요일 아침, 준호는 친구들과의 등산 약속을 마치고 돌아와 소파에 앉으며 무심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즘 회사일이 너무 힘들어. 나 혼자 벌어서 이 집 유지하는 게 보통 일이 아니야." 그 말을 듣던 서연의 얼굴이 순간 굳었습니다. 그녀는 아침 6시에 일어나 아이 도시락을 싸고, 출근 준비를 하고, 퇴근 후에는 저녁을 차리고, 밤늦게까지 밀린 집안일을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럼 나는? 나는 그냥 놀고먹니?" 서연의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사소해 보이는 이 한마디가 그날 밤 두 사람 사이에 냉랭한 침묵을 만들었습니다. 이 부부의 다툼은 사실 특별하지 않습니다. 많은 가정에서 반복되는 장면입니다. 문제의 뿌리는 단순합니다. 서로가 상대방에게 "
덕을 보고 있다"는 사실은 잊은 채, "내가 이만큼 희생하고 있다"는 사실만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몇 해 전, 30~40대 직장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설문이 있었습니다. "
가정 경제에서 아내의 기여도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대부분의 남성은 50% 이상이라 답했고, 맞벌이 부부의 경우엔 70~90%까지 아내의 기여를 인정했습니다. 맞벌이를 하면서도 가사 노동은 여전히 아내 몫이라는 현실을 남편들 스스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음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
만약 이혼한다면, 아내에게 재산을 얼마나 분할해 주시겠습니까?" 그러자 대답 전에 되묻는 질문이 먼저 튀어나왔습니다. "누구 잘못으로 이혼하는 겁니까?" 아내의 과실이라면 "한 푼도 못 준다"는 대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재밌는 건, 이번엔 남편의 과실인 경우를 물었을 때도 마찬가지로 "아이는 누가 맡느냐"는 질문이 먼저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아내가 아이를 맡으면 50%, 맡지 않으면 10~30%. 그마저도 아내가 재혼하면 재산을 회수하겠다는 답이 상당수였습니다.

이 설문이 보여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입으로는 상대의 기여를 인정하면서도, 정작 그 인정을 삶의 태도와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한다는 것입니다. 덕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 덕에 감사할 줄은 모르는 것입니다.

부부는 본래 서로에게 덕을 끼치기 위해 만난 존재입니다.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배우자를 "
돕는 배필"로 세우신 것도 그런 뜻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결혼 생활이 길어질수록 사람들은 어느새 "돕는 자"가 아니라 "덕을 받으려는 자"로 자리를 바꿉니다. 처가의 도움을 은근히 기대하는 남편, 시댁의 재력을 바라는 아내, 서로 힘을 합쳐 살아가면 좋으련만, 자꾸만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다 보니 볼멘소리만 늘어갑니다. 부부싸움의 대부분은 사실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이만큼 했는데 왜 몰라줘?"라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이 쌓이면 서운함이 되고, 서운함이 쌓이면 원망이 됩니다.

준호와 서연이 냉랭한 며칠이 지난 어느 저녁, 준호는 서연이 차려준 밥상 앞에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이 사람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을까?' 그는 조용히 말했습니다. "여보, 미안해. 그리고 고마워. 당신 덕분에 우리 집이 이만큼 돌아가는 거야." 서연은 아무 말 없이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거창한 선물도, 긴 사과도 아니었습니다. 그저 인정 한마디, 감사 한마디였을 뿐인데 며칠 동안 쌓였던 서운함이 눈 녹듯 풀렸습니다.

어느 조직에서든 자신의 기여를 인정받으면 몸이 피곤해도 즐겁고, 희생과 헌신에 보람을 느낍니다. 반대로 아무리 애써도 인정받지 못하면 불평이 자라납니다. 부부 관계도 다르지 않습니다. 배우자가 나 때문에 얼마나 많은 덕을 보고 있는지가 아니라, 내가 배우자 덕분에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고 있는지를 헤아리는 것이 행복한 동행의 출발점입니다.

마음속으로만 고마워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습니다. 표현해야 전달됩니다. 아내 때문에 직장 생활도, 아이들 양육도, 가사도 균형 있게 돌아간다는 것을 말로 표현해야 합니다. 처가 식구들 앞에서 "
제가 아내 덕을 참 많이 보고 삽니다"라고 자랑스레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아내도 가정 경제를 짊어지느라 애쓰는 남편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야 합니다. "
당신 덕분에 우리 가족이 이렇게 살아가고 있어요"라는 말 한마디가 필요합니다. "이게 다 내 덕인 줄 알아!"라고 말하는 순간, 부부 관계는 팍팍해집니다. 반면 "이게 다 당신 덕분이야!"라는 한마디는 관계를 다시 부드럽게 만듭니다. 결국 행복한 동행이란 서로에게 덕을 보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서로가 이미 받고 있는 덕을 인정하며 감사를 표현하는 삶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세기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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