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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으로

종교놀이를 거절한 자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5. 17.

"이 세대를 무엇으로 비유할까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제 동무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슬피 울어도 너희가 가슴을 치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요한이 와서 먹지도 않고 마시지도 아니하매 그들이 말하기를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말하기를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마태복음 11:16~19)

이 세대는 하나님을 예배한다고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자신의 종교놀음에 하나님을 초대하려 듭니다. 어린아이가 장터에서 “놀자!”고 친구들을 부르듯, 이 세대는 하나님께도, 예수님께도, 교회에도 그렇게 외칩니다. ‘내가 정한 형식대로, 내가 기뻐하는 방식으로, 내가 바라는 결과를 주는 방식으로 따라와 줘!’라고 말입니다.

예수님은 그 놀이에 응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세례 요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나팔을 불며 기뻐하자고 하고, 때론 애곡하며 종교적 슬픔을 연기하지만, 하늘로부터 온 자들은 그 놀이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관심은 ‘진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진리가 무엇이냐?”라고 물었던 빌라도는 진리를 진지하게 추구한 사람이 아니라, 진리를 앞에 두고도 조롱하던 자였습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은 “진리가 나다”고 말합니다. ‘내가 이렇게 살았으니 너도 살아봐, 이게 정답이야’라고 하며 수많은 ‘도덕적 견본’을 우리에게 제공합니다.

이순신, 안창호, 강감찬 등은 훌륭한 인물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따르는 것이 곧 하나님 나라의 길은 아닙니다. 착한 삶, 정의로운 행동, 타인을 위한 희생이 곧 구원은 아닙니다. 성도는 선을 좇는 자가 아니라 진리를 좇는 자입니다.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되지 않은 ‘’은, 오히려 인간 스스로의 의로움을 자랑하는 자기의(自己義)에 불과합니다.

종교는 이 땅에서 자주 권력과 결탁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종교를 통해 인정받고, 높아지며, 삶의 의미와 힘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들과 어울리셨고, 포도주를 즐기셨으며, 율법의 형식을 무시하셨습니다. 이는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참된 성품을 드러내는 행동이었습니다.

그분은 말로만 의롭고 경건한 이들을 외면하셨고,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며 은혜를 구하는 자들에게 임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삶은 세상의 도덕성과 종교적 기준에 철저히 도전하는 삶이었습니다. 예수님이 하신 일은 다 옳습니다. 그 기준은 율법주의나 세상의 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를 끊임없이 ‘종교놀이’로 초청합니다. 그것은 경건하고 멋져 보입니다. 자선사업, 금욕생활, 공공질서의 모범시민… 그러나 그 속에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빠져 있고, 진리가 빠져 있으며, 은혜가 빠져 있습니다. 진짜 문제는 그것이 선해 보이기 때문에, 많은 신자들이 그것을 ‘복음’이라고 착각한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은 그 종교놀이에 웃으시지 않았고, 함께 울지도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진리를 따라 사셨습니다. 진리를 위해 배고프셨고, 진리를 위해 조롱당하셨으며, 진리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하늘의 왕은 세상의 잔치에 참여하지 않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 잔치는 진리가 아닌, 인간의 영광을 위한 축제였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이방인으로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나라’를 위해 삽니다. 지금 우리의 삶, 우리의 직장, 우리의 돈, 우리의 성공은 다만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를 준비하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그 도구에 집착하는 순간, 우리는 세상의 놀이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늘 왕국의 백성은 세상의 성공이나 실패로 인해 흔들리지 않습니다. 세상이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애곡해도 울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다른 잔치에 초대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양의 혼인잔치입니다. 진리로 초청받은 자들은 종교놀음이 아니라 십자가의 길로 부름을 받은 자들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삶의 모델을 제시합니다. 멋진 사람들, 아름다운 가치들, 선하고 훌륭해 보이는 삶들... 그러나 그것이 진리를 떠난다면, 다 헛것입니다. 예수님은 세상 잔치의 초청을 거절하셨습니다. 세례 요한은 도시로 내려와 체계적으로 사역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붙잡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세상이 조롱하는 진리를, 세상이 무시하는 복음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그 길이 좁고 거칠지라도, 그 길에 생명이 있습니다. 진리를 아는 자답게 사십시오.
종교놀음에서 벗어나, 참된 복음에 참여하십시오. 그리하여 이 세상의 초청장을 찢고, 하늘로부터 오는 부르심에 응답하십시오.

"예수께서 성전에서 매매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말씀하시되 “내 아버지의 집으로 장사하는 집을 만들지 말라."(요한복음 2: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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