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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좋은 기회일수록 더 신중하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10. 4.

우리는 살아가며 때때로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문이 열리고, 기대하던 일이 성사될 것 같은 순간이 오면 마음이 설레고 주변에서도 축하와 환호가 뒤따릅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바로 그때가 가장 신중해야 할 때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늘 깨어 있으라고 말씀합니다. 베드로전서 5장 8절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좋은 조짐이 보이면 우리는 방심하기 쉽습니다. 평소라면 지킬 것을 잊고, 서두르다가 오히려 일을 그르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항상 경계하고 마음을 단단히 붙들라고 말씀하십니다. 좋은 기회가 축복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교만과 자만으로 인도하는 시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들려주신 달란트의 비유(마태복음 25장)도 같은 교훈을 전합니다.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종들은 열심히 충실하게 준비하고 일하여 주인에게 칭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한 달란트를 받은 종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회를 묻어두었죠. 결국 주인은 그를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 꾸짖으셨습니다.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졌지만, 준비와 충실함이 없는 자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었던 것입니다.

신앙의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진다고 해서 자동으로 열매 맺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은혜를 온전히 붙잡을 수 있는 믿음과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9장에서 운동선수가 상을 얻기 위해 절제하며 달려가듯, 신앙인도 경주를 하듯 삶을 달려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좋은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진짜 복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앞의 화려한 조짐보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내고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작은 일에 충성하고, 평범한 하루를 묵묵히 감당하는 것이야말로 언젠가 다가올 더 큰 기회를 감당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하나님은 겉으로 보이는 행운보다 우리의 내면의 성실과 믿음을 보십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행운을 기다리며 손 놓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작은 일에 충성하는 종이 되길 소망합니다. 좋은 기회가 찾아올 때 교만하지 않고, 방심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준비된 마음으로 그 기회를 붙드는 지혜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누가복음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