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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지금 그곳에서 결판을 내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7. 23.

한 마리의 게가 바다에서 멀어졌습니다. 게는 해변으로 올라와 혼자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긂주린 여우가 게를 발견하고선 달려가 덥석 물었습니다. 잡아먹히기 직전에 게는 이렇게 한탄 했습니다. "나는 이래도 싸. 바다에서 살아야 하는데 땅에서 살기를 바랐으니."

이 짧은 우화는 우리 인생을 깊이 꿰뚫는 진실을 말해 줍니다.
"자기 자리를 떠난 존재는 결국 파멸을 면치 못한다." 게는 잘못된 선택을 했고, 그 대가를 치렀습니다. 그의 죽음은 단순한 자연의 먹이사슬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비극은 자기를 지으신 분이 정해주신 ‘삶의 자리’를 떠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게는 바다에서 살아야만 합니다. 하지만 바다는 거칠고 치열합니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헤엄치고, 모래 속을 파고, 천적을 피해 다녀야 합니다. 그러니 어느 순간, 게는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조금만 더 편한 곳에서 살면 안 될까? 이렇게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되는 땅은 어떨까?"

이것이 바로 "
타락"의 시작입니다. 고통을 피하고자 할 때, 우리는 원래의 자리를 떠나게 됩니다. 인간도 그렇습니다.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인 우리는, 늘 유혹받습니다. “말씀대로 사는 게 너무 힘들어.” “기도는 나중에 해도 되잖아.” “세상처럼 살아도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그 길은 편해 보일지 몰라도, 결국은 멸망으로 이끕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포도나무를 떠난 가지는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요 15:5)

게는 마지막 순간, 자신이 왜 죽게 되었는지를 알았습니다.
“내가 바다에 있었더라면 이렇게 죽지는 않았을 텐데..."  하지만 그 통찰은 너무 늦었습니다. 이것은 우리 인생에도 경고합니다. 깨닫는 타이밍이 너무 늦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죄의 유혹은 늘 달콤합니다. 삶의 고난을 피해 떠나는 길은 잠시 평온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 끝에 진짜 내가 있어야 할 자리가 아니라면, 결국은 멸망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창조하셨고, 우리가 있어야 할 ‘
자리’를 정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있는 그 자리, 그 상황, 그 환경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싸우고 견디며 살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떠난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도망친다고 자유를 얻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삶의 자리를 외면한 사람은 결국 자신의 존재를 상실하고 맙니다.

게의 우화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살아라. 거기서 결판을 내라.” 인생은 바다 같습니다. 거칠고 예측 불가능합니다. 기도해도 고난이 계속되고, 말씀대로 살아도 세상이 알아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바다 속에서만 우리는 ‘’로서, 곧 ‘우리의 본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주어진 자리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갈 때, 비로소 우리는 살아납니다.

우리는 바다의 생명처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만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 은혜의 자리에서 도망쳐서는 안 됩니다. 죄짓지 않기 위해 싸워야 할 자리는 골방이요, 눈물 흘려야 할 자리는 교회이며, 포기하지 말아야 할 자리는 하나님 앞입니다.

지금 당신이 있는 그곳은 어떤 곳입니까?
고난의 바다입니까? 답답한 현실입니까?
그래도 거기서 결판을 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자리는 하나님이 당신을 만나기로 정한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게처럼 도망치지 마십시오.
“내가 있어야 할 자리는 바다였다”는 그 고백이 죽음의 순간이 아닌 지금 당신의 입에서 나와야 합니다. "너희가 만일 오늘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강팍하게 말라."(히브리서 3:15) 지금 그 자리가 힘들더라도, 바로 거기에서 결판을 내십시오.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