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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으로

지식은 흐르는 물과 같다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6. 28.

탈무드의 랍비 하니와 이디는 성경 말씀을 묵상하며 “지식은 흐르는 물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는 지식의 본질, 더 나아가 진리의 생명력을 꿰뚫는 통찰입니다. 성경에서 “목마른 자는 모두 물가로 나오라”(이사야 55:1)고 한 말씀은 단지 갈증을 해소하라는 초대가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지혜와 생명의 말씀, 곧 영혼의 해갈을 주는 진리를 갈망하는 자들을 향한 부르심입니다.

이 세상 모든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땅의 굴곡과 방향에 따라 물은 언제나 겸손히 아래로 흘러들며, 고이거나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흐릅니다. 이 자연의 이치 속에서 랍비들은 지혜를 발견했습니다. 지식 역시 물과 같이 낮은 곳으로 흐른다는 것입니다. 교만한 자, 이미 채워졌다고 자부하는 자의 그릇에는 지식이 담기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낮고, 빈 마음으로 구하는 자에게는 진리가 흘러갑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지식을 추구합니다. 학위와 명예, 지식과 정보로 가득한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지혜는 언제나 낮은 자의 마음에 흐릅니다.
“지혜는 겸손한 자와 함께 있느니라”(잠언 11:2)는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은 자기 자신을 낮추는 자에게 열립니다. 지식을 자랑하는 이가 아니라, 지식을 통하여 더 낮아지고 섬기는 이에게 지식은 생명수가 됩니다.

지식은 담기는 그릇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른 랍비인 ‘
오사와’는 성경이 지식을 포도주와 우유에 비유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이것들이 반드시 그릇에 담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포도주와 우유는 그 자체로 귀하지만, 그것을 담는 그릇이 없다면 의미를 가질 수 없습니다. 이 비유는 곧 지식이 담기는 마음을 가리킵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 자기 안에 지혜가 없음을 아는 자, 갈망하며 구하는 자, 그런 사람의 영혼이 바로 지식이 담길 그릇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태복음 5: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물과 포도주와 우유는 모두 생명을 유지하게 하고 기쁨과 만족을 주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것도 담을 그릇이 없으면, 그것은 흘러버리고 맙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담기 위해 우리는 먼저 우리 마음의 그릇을 점검해야 합니다.

지식은 흐름입니다. 한 번 채워졌다고 끝이 아닙니다. 물은 고이면 썩습니다. 지식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이 아는 것으로 만족하는 순간, 그것은 죽은 지식이 됩니다. 생명력 있는 지식은 자신에게서 끝나지 않고 흘러갑니다. 그래서 진정한 지식인은 다른 이들을 가르치고, 나누며, 섬깁니다. 마치 샘이 터져 이웃의 밭을 적시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그 지식이 이웃의 삶을 풍성케 하도록 흘려보냅니다.

하나님의 말씀도 그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히브리서 4:12), 우리 안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이웃에게로 흘러야 합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늘 흐를 수 있는 위치, 낮은 자리, 빈 마음을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은 어떤가요? 내 안에 흘러 들어올 지식과 지혜, 하나님의 말씀이 머물 그릇은 준비되어 있나요? 혹시 너무 가득 차 있지는 않나요? 내 생각, 내 고집, 내 확신으로 가득 찬 그릇에는 아무것도 담기지 않습니다. 지식을 물로, 포도주로, 우유로 비유한 랍비들의 통찰은 우리에게 말씀합니다. 마음을 낮추고, 빈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설 때, 생명의 지식이 우리 안에 흘러들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도
“목마른 자”로 주 앞에 나아가십시오. 겸손히, 진리를 갈망하며, 지식이 흐를 수 있는 낮은 자리가 되기를 소망하십시오. 그렇게 우리 안에 흐르는 물이 이웃에게도 생명이 되어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지식의 존재 이유이며,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의 아름다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