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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이야기

지식의 말씀 은사,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선물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6. 21.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말씀을,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어떤 사람에게는 한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어떤 사람에게는 능력 행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영들 분별함을, 다른 사람에게는 각종 방언 말함을, 어떤 사람에게는 방언들 통역함을 주시나니, 이 모든 일은 같은 한 성령이 행하사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이니라."(고린도전서 12:8~11)

고린도전서 12장 8절에서 사도 바울은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유익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은사를 주신다고 말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
지식의 말씀”이라는 은사입니다. 이 은사는 인간이 알 수 없는 사실, 내면의 깊은 사정이나 과거의 숨은 일들, 혹은 사람의 감추어진 죄와 상태를 성령께서 특별히 계시하심으로 알게 되는 초자연적인 능력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전지하심을 증언합니다. 다윗은 시편 139편에서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우리가 아직 말을 입에 담기도 전에, 주께서는 그 모든 것을 이미 아신다는 고백은 놀라울 정도로 하나님의 깊은 통찰을 드러냅니다. 지식의 말씀 은사는 이러한 하나님의 속성 중 하나인 ‘전지(全知)’의 일부분을 성령의 은사로 우리에게 잠시 나누어 주시는 신비로운 통로입니다.

예수님의 사역에서 우리는 지식의 말씀 은사의 대표적인 모습을 봅니다. 요한복음 4장에서 예수님은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십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한 대화처럼 보이지만, 예수님은 그녀의 복잡한 삶을 단번에 꿰뚫어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네가 지금 있는 남편도 네 남편이 아니니...” 이 말씀은 그녀의 과거와 현재를 통찰하신 하나님의 지혜이며, 그 말씀으로 인해 그녀는 예수님을 ‘선지자’로 고백하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사마리아 동네에 예수님을 증거하는 전도자가 됩니다. 이 사건은 지식의 말씀이 단순한 계시나 지적 놀람의 도구가 아니라, 생명의 복음을 열고 회개와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통로임을 보여줍니다.

사도행전 5장에서 베드로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의 헌금 속임수를 알게 됩니다. 그들은 밭값 전부를 드린 것처럼 속였지만, 베드로는 성령의 계시로 그것이 거짓임을 알아차립니다.
“어찌하여 네 마음에 사탄이 가득하여 네가 성령을 속이느냐?”라고 책망할 때, 그들은 차례로 쓰러져 죽음을 맞습니다. 교회는 이 사건으로 인해 큰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는 지식의 말씀 은사가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공의를 드러내는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음을 봅니다. 단지 개인적 위로와 격려만을 위한 은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진리와 공의를 세우는 사역이기도 합니다.

오늘날에도 이 은사는 여전히 성령께서 주권적으로 사용하시는 도구입니다. 존 윔버 목사는 개인 전도나 치유 사역 중, 성령께서 구체적인 사람의 죄나 질병 상태를 알려주신 경험을 여러 차례 증언했습니다. 특히 비행기 안에서 처음 만난 남성에게 그가 저지른 간음의 사실과 상대 여성의 이름까지 지적했을 때, 그는 큰 충격을 받고 회개하며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이처럼 지식의 말씀은 단순한 정보의 전달이 아닌, 영혼 구원이라는 하나님의 큰 뜻 안에서 사용되어야 하는 도구입니다.

지식의 말씀 은사는 종종 다른 은사들과 함께 작용합니다. 예언의 은사와 결합하면 권면과 위로의 말씀에 깊은 통찰과 권위를 더하게 되고, 병 고치는 은사와 함께 작용할 때는 질병의 원인을 드러내어 그 뿌리까지 치유하게 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뉴질랜드에서 한 자매의 관절 통증이 예수님을 영접한 즉시 사라졌다는 사례나, 국내 교회에서 갑상선 암 환자에게 병명을 정확히 말하고 치유를 선포했을 때 완치된 사건은 지식의 말씀이 실제적 회복의 도구가 됨을 보여줍니다.

이 은사의 목적은 단순한 ‘
신기함’이나 ‘영적 능력 과시’에 있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아시며, 그분 앞에서 숨길 수 없음을 인식하게 하고, 진정한 회개와 경외, 그리고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은사는 사랑의 통로 안에서 흘러가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에서 은사들을 언급한 후, 13장에서 “
가장 좋은 길은 사랑”이라고 강조합니다. 은사가 아무리 대단하고 강력해 보여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람의 숨은 죄를 지적할 때도 공개적으로 창피를 주기보다는, 개인적으로 권면하고 위로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사랑 없는 지식은 사람을 무너뜨리지만, 사랑 안에서 주어진 지식은 사람을 살리고 일으킵니다.

성령의 은사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세우기 위한 도구입니다. 모든 은사가 모든 성도에게 주어지지는 않지만, 모든 성도는 “
더 큰 은사”를 사모할 수 있습니다(고전 12:31). 그러나 그 주시는 이는 오직 성령이십니다. 지식의 말씀 은사 또한, 우리의 영적 유익과 공동체를 향한 하나님의 목적 가운데 필요할 때, 그분의 주권적인 뜻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 계시고, 그의 영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십니다. 우리가 다 알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문제들 속에서, 하나님의 지식은 모든 것을 꿰뚫습니다. 그 지식이 성령의 은사로 주어질 때, 우리는 그것을 자랑이 아닌 섬김의 도구로 삼아야 하며, 사람을 정죄하기 위한 무기가 아닌 회복의 통로로 사용해야 합니다. 지식의 말씀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지혜요, 은혜의 언어입니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시 139:23). 이 기도가 우리의 삶과 은사의 사용 가운데 늘 살아 움직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