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 미련한 자와 사귀면 해를 받느니라."(잠 13:20)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모습입니까? 세상에서는 대개 학벌이 높고, 책을 많이 읽으며, 지식이 풍부한 사람을 지혜롭다고 합니다. 또 인생을 살아오며 남다른 통찰을 얻은 사람을 ‘지혜로운 어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지혜의 기준은 전혀 다릅니다.
성경에서 지혜로운 자는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는 사람(잠 9:10)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고 악에서 떠나는 사람(시 111:10), 겸손히 자신을 낮추는 사람(잠 11:2)을 지혜자라 부릅니다. 반대로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자(시 14:1), 악에서 떠나지 않는 자(잠 13:19), 교만한 자(잠 14:3)는 아무리 세상 지식이 많아도 ‘미련한 자’입니다.
이 기준을 놓고 보면, 세상에서 높이 평가받는 지혜와 성경이 말하는 참된 지혜는 크게 다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지혜자와 동행하라고 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함께 걷는 사람에게서 반드시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진정한 예배자와 시간을 보내면 나도 어느새 예배하는 사람이 됩니다. 기도하는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나도 기도가 자연스러워집니다. 감사와 찬양이 습관이 된 사람과 사귀면 내 입술에서도 감사와 찬양이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사고방식과 논리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세상의 가치관에 물듭니다. 불평과 비판이 일상인 사람과 지내면, 어느 순간 내 입술에서도 불평과 비판이 자라납니다. 사람의 마음은 전염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인생에서 누구와 동행하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좋은 음식만 가려 먹는 것처럼, 사람도 가려 사귀어야 합니다. 이것은 차별하거나 배타적으로 살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의 믿음을 지키고 성장시키는 관계를 선택하라는 권면입니다.
결국, 지혜자와의 동행이란 단지 훌륭한 사람을 곁에 두는 것이 아니라, 지혜의 근원이신 예수님과 함께 걷는 것입니다. 그분은 모든 지혜의 샘이시며, 우리를 생명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오늘 하루도 예수님과 동행하며, 그분의 마음을 배우고, 그분의 길을 따르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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