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으니 그가 하는 모든 일이 다 형통하리로다. 악인들은 그렇지 아니함이여 오직 바람에 나는 겨와 같도다. 그러므로 악인들은 심판을 견디지 못하며 죄인들이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하리로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시편 1:1~6)
인간의 삶은 언제나 행복과 멸망 사이를 오가는 여정과 같습니다. 시편 1편은 단지 시 한 편에 불과하지만, 그 안에는 모든 인간이 마주하는 삶의 근본적인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시인은 이 짧은 시를 통해, 우리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다섯 가지 선택의 원칙을 알려줍니다.
먼저, 시편은 ‘복 있는 사람’으로 시작합니다.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행복하지 않은 삶을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늘 더 나은 길, 더 안전한 길, 더 만족스러운 길을 찾고자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길이 언제나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때로는 자신도 모르게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도 하고, 그 길이 행복이 아니라 멸망으로 향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기도 합니다.
시인은 행복한 삶을 위한 첫 번째 원칙으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세 가지로 제시합니다.
첫째, 악인의 꾀를 따르지 말라. 주변에는 좋은 말과 그럴듯한 꾀를 부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는 달콤하게 들리지만, 결국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끕니다. 그들의 꾀를 따라가다 보면, 행복이 아니라 실망과 후회만 남게 됩니다.
둘째, 죄인들의 길에 서지 말라. 단순히 악한 사람들과 어울리지 말라는 경고가 아닙니다. 죄와 잘못된 습관, 자신과 타인을 파괴하는 길에 발을 들이지 말라는 것입니다. 한 걸음만 잘못 디뎌도, 돌아오기 힘든 길로 빠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셋째,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말라. 여기서 ‘오만한 자’는 하나님을 무시하고, 인간적 교만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들과 함께 앉아 웃고 떠들며 시간을 보내는 순간, 우리 마음도 그들의 가치관에 물들게 됩니다.
반대로, 시인은 반드시 해야 할 두 가지 선택도 제시합니다.
첫째,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라. 하나님의 법을 기피하지 않고,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삶은 단순히 의무감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기뻐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입니다. 하나님의 법 안에서 우리는 참된 기준과 방향을 얻습니다.
둘째,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라. 하루에도 수많은 소리와 정보가 우리의 마음을 흔듭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밤낮으로 되새기고 마음에 새기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 따라 열매를 맺고 잎사귀가 마르지 않듯, 말씀을 묵상하는 삶은 끊임없이 열매를 맺습니다.
결국 시편이 말하는 핵심은 단순합니다. 누구와 가까이하느냐, 무엇을 마음에 두느냐가 우리 삶의 행복을 결정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의 말과 꾀, 세상의 유혹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삶이 참된 행복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수많은 길잡이가 있고, 그중 많은 이들이 ‘좋은 길’이라 속삭입니다. 하지만 시편 1편은 명확하게 경고합니다. 길이 아무리 달콤해 보여도, 하나님을 떠난 길은 결국 바람에 나는 겨와 같이 사라지고, 멸망으로 끝나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선택은 명확해야 합니다. 행복을 원한다면, 복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가까이하며, 그분의 말씀 안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고, 철 따라 열매 맺는 나무처럼 풍성한 삶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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