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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속으로

황금이 든 바구니

by HappyPeople IN JESUS 2025. 9. 27.

어느 부유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자선하려는 마음으로 수도원에 황금을 가져왔습니다. 많은 사람에게는 꿈같은 선물이었겠지만, 그 황금은 수도자들에게는 전혀 필요 없는 것이었습니다. 수도원 원장은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수도자들에게는 그런 게 필요 없습니다.”

황금을 내놓으려는 사람은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기도원 입구에 황금을 두고, 누구든 필요하다면 가져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그 누구도 그것을 손대지 않았습니다. 어떤 수도자는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결국 원장은 그 부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헌납을 하나님께서 동의하셨습니다. 이제 이것을 세상에 나아가 진짜 가난한 자들에게 주십시오.”

그 부유한 사람은 황금을 들고 돌아가면서, 오히려 자기보다 훨씬 부자인 사람들을 보고 떠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들의 마음에는 세상이 줄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수억 원짜리 복권에 당첨된다면, 내 삶에는 더 이상 불행이 없을 거야. 행복만 가득할 거야.” 그러나 정말 그렇습니까? 돈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지만, 우리의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지는 못합니다.

진정한 평안은 은행 통장에 쌓이는 숫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 거할 때 주어지는 은혜의 선물입니다. 황금은 살 수 없는 것, 곧 마음의 부요와 평안이 있습니다. 수도자들이 황금을 거들떠보지 않은 이유는, 그들 마음에 이미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보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보화는 하나님이 주시는 사랑, 신뢰, 그리고 감사였습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는 무엇을 먹고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느냐? 공중의 새를 보라. 씨도 뿌리지 않고, 거두지도 않고,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지만,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지 않느냐. 너희는 새보다 귀하지 않느냐.” (마태복음 6:25~26)

수도자들이 황금을 거절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인생의 의지처가 황금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이 날마다 먹이시고 입히신다는 신뢰가 있었기에, 황금이 있어도 없어도 마음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수도자가 아니어도, 이 교훈을 삶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돈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돈을 의지하여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황금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나 우리를 붙들고 계십니다.

혹시 지금 삶이 부족하고 힘겨워 보여도, 공중의 새를 먹이시고 들의 백합화를 입히시는 하나님께서 나를 더 귀하게 여기신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우리가 진정 붙잡아야 할 것은 황금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신뢰와 평안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부요입니다.

황금을 가지고 왔다가 오히려 마음의 황금을 발견한 부유한 사람처럼, 우리도 일상의 사건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진짜 부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여전히 더 많은 황금을 좇으라고 속삭이지만, 예수님은 오늘도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오늘 하루, 하나님 안에서 마음의 황금을 발견하는 복된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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