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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2578

시편 139편 - 어느 멋진 날, 삶이 뒤집어질 때 하나님의 손을 신뢰하기 "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시편 139:7)어떤 날은 아무런 예고도 없이 삶이 뒤집어집니다. 어제까지 멀쩡하던 일이 하루아침에 무너지고, 믿었던 관계가 갑자기 끊어지고, 계획했던 미래가 손가락 사이로 모래처럼 흘러내립니다. 그럴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묻습니다. 지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이건 나를 살리는 것인가, 죽이는 것인가?마이클 야코넬리의 책 『하나님과 함께 놀다』에는 한 여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녀는 바다거북 산란지로 유명한 어느 섬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뜨거운 모래 위에 지쳐 쓰러진 거북 한 마리를 발견합니다. 급히 물을 뿌려 주고 관리인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관리인의 구조 방식이 너무 낯설었습니다. 거북을 거꾸로 뒤집은 채 앞발에.. 2026. 6. 8.
시편 138편 - 멀리서도 알아보신다, 아는 만큼, 믿는 만큼 살기 "여호와께서는 높이 계셔도 낮은 자를 굽어살피시며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아시나이다."(시편 138:6)SNS 피드를 열면 매일같이 누군가의 '선언'이 쏟아집니다. 연예인은 환경을 걱정하고, 기업 CEO는 상생을 외치고, 정치인은 통합을 약속합니다. 그 말들은 세련되고 진지하며, 때로는 눈물까지 곁들여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세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습니다. 혹시 우리는 '말'과 '실제' 사이의 거리가 지구와 달만큼이나 멀어진 시대를 살고 있는 게 아닐까요?이스라엘의 풍자작가 에프라임 키숀은 이 간극을 오래전에 꿰뚫어봤습니다. 그의 정치우화소설 『닭장 속의 여우』는 한 정치인이 '요양'을 명목으로 작은 시골마을에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마을은 원래 조용했습니다. 사람들은 서로 이름을 알고, 저.. 2026. 6. 8.
시편 137편 -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애국심, 바벨론 강변의 애국가 "예루살렘아 내가 너를 잊을진대 내 오른손이 그의 재주를 잊을지로다 내가 예루살렘을 기억하지 아니하거나 내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즐거워하지 아니할진대 내 혀가 내 입천장에 붙을지로다"(시편 137:5~6)강이 있었습니다. 바벨론을 가로지르는 유프라테스 강, 혹은 그 지류 중 하나입니다. 포로로 끌려온 유대인들은 그 강변에 앉아 울었습니다. "우리가 바벨론의 여러 강변 거기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도다."(시 137:1)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앉아서, 기억하며, 울었습니다.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그 침묵 속에 고스란히 담긴 것이 있었습니다. 빼앗긴 땅, 불태워진 성전, 그리고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입니다.정복자들은 이상한 요구를 했습니다. "시온의 노.. 2026. 6. 8.
시편 136편 - 손을 펴신 팔로,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춤추기 "강한 손과 펴신 팔로 인도하여 내신 이에게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편 136:12)허공입니다. 발이 닿는 곳이 없습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아득하고, 위를 올려다보면 그저 공중뿐입니다. 서커스 단원이 공중에 몸을 던지는 그 순간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무방비의 순간입니다. 화려한 조명 아래 수백 명의 시선이 그에게 쏠리고, 박수와 탄성이 터져 나오지만, 정작 그 자신은 단 한 가지만을 생각합니다. '그가 나를 잡을 것이다.'헨리 나우웬의 책 《춤추시는 하나님》에 나오는 이 서커스 단원은 한 가지 놀라운 고백을 합니다. 사람들은 공중제비를 도는 자신을 영웅으로 여기지만, 진짜 영웅은 따로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허공에서 자신을 '잡는' 사람입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은 오.. 2026.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