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글542 빛을 등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다윗은 밧세바와의 일을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두고 일 년 가까이 살았습니다. 겉으로는 여느 때처럼 왕궁을 다스리고, 전쟁을 지휘하고, 백성 앞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시편 32편에서 그는 그 시절을 이렇게 회고합니다. "내가 입을 열지 아니할 때에 종일 신음하므로 내 뼈가 쇠하였도다 주의 손이 주야로 나를 누르시오니 내 진액이 화하여 여름 가뭄에 마름 같이 되었나이다"(시 32:3~4). 인정하지 않은 죄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것은 다윗의 몸속에서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그를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나단 선지자가 찾아와 "당신이 그 사람이라"고 말하기까지, 다윗은 스스로에게 조차 그 진실을 감추며 살았던 것입니다.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들, 예를 들어 시기했던 마음,.. 2026. 8. 4. 히브리서 - 심장에 꽂힌 칼, 모리아산에서 만난 은혜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 그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히브리서 11:17~19)교회 안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짓눌러온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백 살에 얻은 아들 이삭을 하나님께 번제로 바치려 했던 사건입니다. 이 이야기는 수없이 이런 식으로 인용되어 왔습니다. "아브라함은 독자까지 내어놓았는데, 당신은 무엇을 내어놓고 있습니까?" 헌금 시간에, 봉사자를 구하는 광고 시간에, 이 본문은 사람들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채찍으로 사용되.. 2026. 8. 4. 마가복음 - 용서받을 수 없는 죄, 성령을 모독하는 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모든 모독하는 일은 사하심을 얻되, 누구든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영원히 사하심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가 되느니라 하시니, 이는 그들이 말하기를 더러운 귀신이 들렸다 함이러라."(마가복음 3:28~30)어느 목사님이 신학대학원 시절, 선배 목사님이 들려준 이야기입니다. 어느 교회에 여자 부흥사가 집회를 인도하러 왔습니다. 사흘째 밤, 회중의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라 있었습니다. 손뼉 소리, 흐느낌, 방언 같은 탄성이 예배당을 가득 채웠습니다. 그 절정에서 부흥사가 외쳤습니다. "지금 성령께서 말씀하십니다! 담임 목사님과 장로님들은 앞으로 나와 무릎을 꿇으십시오!"그 순간 예배당은 술렁였습니다. 몇몇 장로들이 엉거주춤 일어나 앞으로 걸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2026. 8. 4. 작은 타협이 부르는 큰 함정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야고보서 1:15~16)이정재라는 배우는 처음엔 그저 우정 출연 한 장면을 부탁받았을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작은 승낙은 며칠 뒤 속편까지 이어지는 비중 있는 배역이 되었고, 결국 그는 서른 번이나 촬영장을 오가야 했습니다. 세상은 이것을 '단계적 요청 기법'이라 부릅니다. 처음에는 부담 없는 작은 요구를 하고, 그다음 조금씩 더 큰 요구를 얹어가는 방식입니다. 사람은 한 번 "네"라고 대답하면, 그 대답과 어긋나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다음 요구도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일관성의 원칙'입니다.그런데 성경을 읽어 본 사람이라면 이 원리가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뱀이 하와에게 다가갔을 때를.. 2026. 8. 3.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1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