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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1535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요한복음 10:27)요즘 교회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나 집회가 자주 열립니다. 신앙의 본질이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교제라면, 그분의 음성을 듣는 일은 참으로 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여기에 따르는 혼란과 오해, 그리고 잘못된 열심도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정말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을 함께 묵상해 보려 합니다.성령의 언어는 기술이 아니라 관계입니다. 성령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훈련이나 기술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어를 배우듯이 “하나님의 음성 듣기 기술”을 배우려 하지만, 성령의 언어.. 2025. 10. 24.
영에 속한 사람 - 정신의 법칙 우리 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가 있습니다. 성경은 인간을 영(spirit), 혼(soul), 몸(body)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몸은 세상과 접촉하는 도구이고, 영은 하나님과 교통하는 통로이며, 혼은 이 둘을 연결하는 중간 영역입니다. 이 혼 안에는 생각(정신), 감정, 의지가 자리합니다. 이 세 요소는 인간의 인격을 이루는 핵심입니다.그중에서도 정신, 즉 생각의 영역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정신은 영이 감지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의지가 그 뜻을 실천하도록 돕는 다리와 같습니다.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 그분은 먼저 우리의 영에 역사하십니다. 성령은 우리의 영 안에서 조용히 하나님의 뜻을 감지하게 하시며, 직관적인 깨달음을 주십니다. 그러나 그 깨달음이.. 2025. 10. 24.
이세벨의 가르침 - 하나님을 수단으로 삼는 신앙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도다.”(요한계시록 2:20)두아디라 교회는 사랑과 믿음, 섬김과 인내로 칭찬을 받은 교회였습니다. 그들의 겉모습만 본다면, 누구보다도 헌신적인 성도들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들에게 단 한 가지 치명적인 책망을 하셨습니다. 바로 “이세벨의 가르침을 용납했다”는 것입니다.성경의 이세벨은 아합 왕 시대의 실존 인물이지만, 요한계시록의 이세벨은 단순히 한 여인이 아니라 거짓된 신앙 체계와 세속적 욕망의 상징입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기지만, 실제로는 ‘자기 배를 섬기는 종교’를 말합니다. 즉, 하나님을 이용하는 신앙, 이것이 이세벨의 영입니다.사도 바.. 2025. 10. 24.
물체를 본다는 것은 단순히 눈을 뜨는 것이 아니다 “듣는 귀와 보는 눈은 다 야훼의 지으신 것이니라.”(잠언 20:12)이 말씀은 우리가 가진 ‘감각’이 단지 신체의 기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통로임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문제는 눈이 열렸다고 해서 ‘볼 수 있다’고 할 수 없고, 귀가 있다고 해서 ‘들을 수 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올리버 삭스의 책 『화성의 인류학자』에는 버질이라는 남자가 등장합니다. 그는 어린 시절 시력을 잃었다가,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수술을 통해 다시 시력을 회복했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눈을 뜨고도 세상을 제대로 볼 수 없었습니다.사물의 움직임이나 색깔은 구분할 수 있었지만, 그것들이 모여 이루는 ‘형태’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세상을 만지고 더듬으며 살아가야 했습니다. 삭스는 그를 보며 이렇게 말.. 2025.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