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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1537

부르심을 받아 보내심을 받은 자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로마서 1:1)우리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그림 같다”라고 말합니다. 흥미로운 역설입니다. 그림은 모사된 허상이고 풍경은 있는 그대로의 실존임에도, 우리는 실물보다 형식화된 이미지에 더 많은 의미와 안전을 부여합니다. 이 단순한 관찰은 우리의 영적 상태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인간은 현실이 주는 불편함, 질병, 늙음, 상실, 죄의 흔적들을 견디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실을 단단히 틀에 넣고, 보기 좋게 다듬어 ‘내 것’으로 만들려 합니다. 예배당에서 늘 같은 자리에 앉는 습관, 종교적 방식에 집착하는 태도, 또는 천국을 자기 공로로 계산하려는 마음, 이 모두가 같은 본성의 표현입니다.이 글을 통해 그 같은 인간의.. 2025. 10. 11.
복음에서 떠내려가지 않도록 붙들라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니라. 천사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이 견고하게 되어 모든 범죄함과 순종하지 아니함이 공정한 보응을 받았거든,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그 보응을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하나님도 표적들과 기사들과 여러 가지 능력과 및 자기의 뜻을 따라 성령이 나누어 주신 것으로써 그들과 함께 증언하셨느니라."(히브리서 2:1~4)히브리서는 유대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에게 쓰인 편지입니다. 그들은 예수를 믿었지만 여전히 오랜 세월 몸에 밴 율법적 사고와 종교적 습관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들의 믿음에는 ‘은혜’와 ‘행위’가 섞여 있었고, ‘예수의 십자가’.. 2025. 10. 11.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방식과 사람의 한계 우리는 흔히 “예언”이라고 하면, 마치 하늘에서 직접 들려오는 하나님의 음성을 예언자가 그대로 받아서 전달하는 일로 생각하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자세히 읽다 보면, 예언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실 때, 그분은 인간의 언어를 사용하시며, 그분의 뜻은 언제나 한 인간의 영혼과 사고, 감정의 틀을 거쳐 나오게 됩니다.성령께서 영감을 주시지만, 예언자의 인격과 성향, 경험과 지식의 틀 안에서 그 말씀이 표현된다는 것입니다. 마치 맑은 물이 각기 다른 모양의 그릇에 담길 때, 물의 본질은 같으나 모양은 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복음서를 보면 이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 모두 같은 예수님의 생애를 기록했지만, 그 시선과 강조점은 다릅니다. 마태는 .. 2025. 10. 10.
영적으로 메마른 시기가 다가올 때 인생을 걸어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영적으로 메마른 시기를 경험하게 됩니다. 기도해도 응답이 없는 것 같고, 성경을 읽어도 마음에 와닿지 않으며, 예배 중에도 감동이 사라진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이 멀리 계신 듯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시기는 결코 하나님이 우리를 떠나셨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이 우리를 더 깊이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하나님께서는 때로 우리를 깨우시기 위해, 그리고 우리가 그분을 진심으로 찾게 하시기 위해 자신을 감추십니다. 우리가 아무런 갈망도 없이 그저 받기만 바라는 신앙인이 되지 않도록, 그분은 우리 안에 ‘그리움’을 심으십니다. 하나님이 잠시 침묵하실 때, 우리의 영혼은 비로소 그분을 더 간절히 찾기 시작합니다.그분은 .. 2025.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