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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행13

사랑한다는 말, 오늘 하셨습니까? 어느 부부에게 다섯 살 난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는 남들과 조금 달랐습니다. 정신지체를 안고 태어난 아이였습니다. 부부는 밤마다 눈물로 베개를 적셨습니다.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그런 생각이 수없이 스쳐 지나갔습니다.하지만 부부는 아이를 시설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직접 키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주일에는 손을 꼭 잡고 함께 예배를 드렸고, 평일에는 특수 학교에 데려다주며 하루하루를 채웠습니다.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그러나 세월이 흘러도 아이는 여전히 웃기만 했습니다.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지 못했습니다. 부모는 그 웃음 뒤에 무엇이 있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스무 해가, 또 아홉 해가 지났습니다. 아이는 어느덧 건장한 청년이 되어 있었습니다.청년은 장애인 작.. 2026. 8. 14.
행복한 동행 - 흠을 덮어주는 사랑 결혼을 앞둔 젊은 커플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한 청년이 우연히 TV 화면 속에서 스쳐 지나간 한 아가씨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몇 초도 안 되는 그 짧은 순간, 청년의 마음에 무언가가 훅 들어왔습니다. 그는 수소문 끝에 그녀의 주소를 알아냈고, 용기를 내어 편지를 썼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펜팔은 무려 3년이나 이어졌습니다. 종이 위에 눌러쓴 글자들 속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었고, 얼굴도 제대로 모른 채 마음은 점점 가까워졌습니다.드디어 만나기로 한 날, 아가씨는 약속 장소에서 그를 보고 얼어붙었습니다. 청년의 한쪽 눈에 장애가 있었던 것입니다. 배신감이 밀려왔습니다. "3년 동안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왜 한 번도 말하지 않았어요?" 목소리가 떨렸습니다. "장애가 있다는 사실.. 2026. 8. 13.
행복한 동행 - 환상이 현실이 되게 하라 결혼한 지 삼 년쯤 된 한 자매가 상담실에 찾아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목사님, 저 이 사람이랑 다시 만나면 절대 결혼 안 해요. 연애할 때는 정말 다정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살아보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에요." 그런데 흥미로운 건, 그 옆에 앉은 남편도 똑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두 사람 모두 서로에게 속았다고 느끼고 있었던 겁니다. 사실 아무도 속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콩깍지가 벗겨졌을 뿐입니다.연애 시절, 우리는 상대방을 '환상' 속에서 만납니다. 손만 스쳐도 심장이 뛰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의 무뚝뚝함은 '남자다움'으로, 그 사람의 꼼꼼함은 '자상함'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결혼이라는 현실의 문을 통과하는.. 2026. 8. 11.
행복한 동행 - 몸이 아플 때 알게 되는 사랑 "돈을 잃으면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은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 오래된 말이지만 이 말만큼 정확한 말도 없습니다. 건강은 잃고 나서야 그 무게를 압니다. 그리고 부부에게 있어 건강은 결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 사람이 무너지면, 그 무게는 고스란히 남은 한 사람의 어깨 위로 옮겨갑니다.몇 해 전, 어느 목사님이 심방 요청을 받았습니다. 요청한 사람은 회사에서 손꼽히는 인재였습니다. 한국의 국영기업체에서 일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신소재 분야로 학위를 받았고, 회사가 큰돈과 정성을 들여 스카우트할 만큼 실력이 뛰어난 사람이었습니다. 유머 감각도 좋아서 조직 안에서 늘 분위기를 풀어주는,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동료였습니다.그런 그가 갑자기 예배를 청했을 때, .. 2026. 8.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