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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201

영적인 삶을 위하여 -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겸손한 삶 “나는 전능한 하나님이라 너는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창세기 17:1)아브람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그날, 그는 99세의 노인이었습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인생의 끝자락에 선 것 같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오히려 이제야 비로소 시작되는 새 생명의 부르심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명령하십니다. “내 앞에서 행하여 완전하라.” 이는 단순한 도덕적 권면이 아닙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자가 마땅히 가져야 할 존재의 태도이며, 그의 눈앞에 계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마땅히 취해야 할 겸손한 걸음입니다.이 명령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고 겸손한 자로 살아가는 것이, 이 땅에서 거룩하게 구별된 삶을 사는 자의 가장 기본적이고도 본질적인 태도입니다.진실함이.. 2025. 7. 23.
영적인 삶을 위하여 - 하나님의 말씀을 겸손히 경청하라 "나의 아들아, 내 말을 주의하여 들으라."하나님은 언제나 말씀하십니다. 침묵 속에서도, 폭풍 가운데서도, 때로는 성경의 활자 너머로, 양심의 떨림 속으로, 고난의 눈물 속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듣지 않습니다. 아니, 듣고 싶지 않아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때로 우리의 자아를 불편하게 하고, 우리가 쥔 세상의 가치들을 내려놓게 만들기 때문입니다.말씀은 생명입니다. “살리는 것은 영이니 육은 무익하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이 영이요 생명이니라.”(요 6:63) 그러나 이 생명은 단지 정보로 받아들일 때 흐르지 않습니다. 겸손히, 조용히, 정결한 마음으로 경청할 때만 그 말씀은 우리의 영혼 깊은 곳으로 들어가 생명을 일으킵니다.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의 논리로는 헤아릴 수 없는 비밀을 .. 2025. 7. 22.
뚫린 구멍, 영적 문지방 – 죄의 시작은 어디서 오는가? 우리의 몸에는 다섯 가지 뚫린 구멍이 있습니다. 눈, 귀, 코, 입, 그리고 마음 깊은 곳에서 반응하는 감각의 통로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단순한 구멍들이 인간의 죄의 출발점이라는 고백은 충격적으로 다가옵니다. ‘뚫린 구멍’이란 표현은 육체적 기관을 말하지만, 실은 그보다 더 깊은 내면의 문지방을 가리킵니다.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들리는 것 이면에 작동하는, 냄새 맡고 말하는 욕망의 자리를 말입니다.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서 라스콜리니코프가 저지른 살인은, 단지 도끼질 하나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먼저 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가난과 불의, 그리고 약자에 대한 연민과 엘리트적 오만이 뒤섞인 시선, 그 눈에서 죄는 싹을 틔웠습니다. 귀는 세상의 혼탁한 논리를 들었습니다. "강자는 약자를 제거할.. 2025. 7. 21.
성령에 매인 자의 길 - 억눌림이 아니라 순종의 길 “보라 이제 나는 성령에 매어 예루살렘으로 가는데, 거기서 무슨 일을 만날는지 알지 못하노라.”(사도행전 20:22)바울은 자유로운 복음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로마 시민권자였고, 당대 최고의 학문을 배웠으며, 유대 사회에서도 엘리트로 불리던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한 말은 자유인의 말이 아닙니다. 그는 “성령에 매였다”고 말합니다. 스스로 묶인 자가 되었다는 고백입니다. 성령께 붙들린 사람은 자신의 의도와 계획을 따라 움직이지 않습니다. 대신 하나님의 계획과 인도하심 앞에 스스로를 내어맡깁니다.여기서 말하는 ‘매임’은 단순한 억압이나 강제성이 아닙니다. 바울은 기꺼이 자원하여 매인 자가 된 것입니다. 이 매임은 기도의 자리에서, 깊은 영적 교제의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내면의 순종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2025.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