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글1279 농담으로 여겼더라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이 곳에서 떠나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시리라’ 하되 그 사위들은 그가 농담하는 것으로 여겼더라.”(창세기 19:14)어느 날 병원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지금 당장 수술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합니다.” 그 말을 듣고도 누군가 웃으며 이렇게 말한다면 어떨까요? “에이, 의사 선생님이 너무 과장하시는 거죠. 어제도 멀쩡했는데요.” 그 사람은 그 말을 못 알아들은 것이 아닙니다. 알아들었지만 실감하지 않은 것입니다. 위험을 농담으로 만든 것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는 바로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소돔과 고모라는 믿지 않는 사람들조차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소설과 동화로도 반복해서 소.. 2026. 2. 8. 은혜 앞에 선 인간의 참된 자리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시편 51:1)시편 51편 1절은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설 수 있는 유일한 자세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좇아 나를 긍휼히 여기시며.” 이 기도는 의로운 사람의 기도가 아닙니다. 성공한 신앙인의 고백도 아닙니다. 죄를 깨달은 한 인간이, 더 이상 자신을 변호할 말이 없을 때 하나님께 내뱉는 마지막 언어입니다.복음 전도자이자 근대 선교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엄 캐리의 고백은 이 말씀을 삶으로 증명합니다. 그는 수많은 언어로 성경을 번역했고, 인도의 문화를 존중하며 복음을 전했고, 오늘날 선교의 기초를 놓은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앞두고 “장례식 설교를 위해 어떤 본문을 택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놀라울 정도로 단순하게 대답.. 2026. 2. 8. 이사야 - 경솔한 자들에게, 생각하지 않음이라는 죄 “소는 그 임자를 알고 나귀는 주인의 구유를 알건마는 이스라엘은 알지 못하고 나의 백성은 깨닫지 못하는도다.”(이사야 1:3)이 말씀을 읽을 때마다 마음이 서늘해집니다. 하나님은 분노로 이 말씀을 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 구절에는 고발보다 탄식이 먼저 들립니다. “하늘이여 들으라, 땅이여 귀를 기울이라.” 이 외침은 정의가 무너졌다는 법정의 선언이 아니라, 자식을 바라보는 상처 입은 부모의 떨리는 음성에 가깝습니다.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자식을 양육하였거늘, 그들이 나를 거역하였다.” 이것은 배신당한 왕의 분노가 아니라, 정성껏 키운 자식에게서 등을 돌려 당한 부모의 슬픔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죄를 단지 정죄의 눈으로 바라보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죄를 지을 때, 죄의 결과보다 먼저 우리를.. 2026. 2. 7. 에스겔 -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 "그 사방 광채의 모양은 비 오는 날 구름에 있는 무지개 같으니 이는 여호와의 영광의 형상의 모양이라 내가 보고 엎드려 말씀하시는 이의 음성을 들으니라."(에스겔 1:28)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던 그날, 그들이 받은 가장 큰 충격은 무엇이었을까. 나라가 무너진 것, 성전이 불탄 것, 왕조가 끝난 것보다 더 큰 충격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 하나님은 지금 어디 계시는가?” 천지를 창조하시고, 언약을 따라 애굽에서 인도해 내셨던 전능하신 하나님이 다윗에게 “네 왕위가 영원하리라”고 약속하셨던 그 하나님이, 왜 아무 말 없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였을까요?하나님이 택하신 나라가 망했습니다. 하나님이 거하신다고 믿었던 성전이 사라졌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도 함께 사라지신 것일까요? 이 질문.. 2026. 2. 7. 이전 1 ··· 216 217 218 219 220 221 222 ··· 320 다음